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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의 계룡산 신원사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

2022.07.11(월) 10:52:52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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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주시 계룡산의 3대 사찰 중 한 곳인 신원사를 찾았습니다.
백제 의자왕 11년에 창건된 계룡산 신원사는 국보 제299호인 신원사 노사나불 괭불탱과 보물 제1293호인 공주 계룡산 중악단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맘때부터 피기 시작하는 대웅전과 독성각 사이의 배롱나무꽃인데요. 얼마나 피었을지 궁금해서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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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는 사찰 주변의 정비 사업을 통해 음식을 팔던 식당들이 옮겨가고 말씀해졌습니다. 그리고 버스 종점에 있던 매표소가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내까지 방문객의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는데요. 그 덕분에 저도 자전거를 타고 사찰까지 마음껏 내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량과 자전거를 타고 신원사를 찾다 보니 편안함을 얻은 대신에 천왕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서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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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왕문으로 들어서기 전에 꼭 마주해야 할 계룡산 신원사의 부도를 감상할 기회도 줄어든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천천히 부도를 통해 신원사의 내력을 짐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차를 세워두고 부도밭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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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 경내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이 불상도 불탑도 아닌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이었습니다. 문득 '조주구자'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주 스님은 없다고도 했다가 있다고도 대답했는데요. 이 화두는 조주 스님의 두 가지 대답의 이유는 찾는 것입니다. 신원사에 강아지들이 많아진 것이 어쩌면 조주구자의 화두를 방문객들에게 제시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계룡사 신원사 대웅전

▲ 계룡사 신원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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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는 그리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최근 불사로 새 건물이 들어서고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석탑과 석등을 배경으로 앉은 대웅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미륵불을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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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계룡산 정상에 누워 계시는 미륵불이 보이시나요?
불심이 약한 저도 한 번에 미륵불을 보았으니 여러분도 보았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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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원사를 찾은 이유가 독성각 옆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제 꽃망울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7월 말이 되어야 만개할 듯합니다. 아쉬움보다는 다시 찾겠다는 다짐을 하고 중악단을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계룡사 신원사 천수관음전

▲ 계룡사 신원사 천수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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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서 중악단으로 가는 길목에 새로 들어선 천수관음전이 있습니다. 불교대학의 강의실로도 사용되는 천수관음전은 1000기가 넘는 관세음보살을 봉안하여 관음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합니다. 천년 사찰에 새 건물이 들어선 느낌이 조금은 낯설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 천수관음전도 신원사를 찾게 되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중악단 기와 보수 현장

▲ 중악단 기와 보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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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의 대표 건물인 중악단입니다. 조선시대에 왕실에서 계룡산 신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기도처로 묘향산 상악단과 지리산 하악단은 사라졌지만, 중악단만큼은 보존되어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 입구의 기와 보수로 인해서 중악단의 풍모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지만, 방문객들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내부로 들어설 때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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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계룡산 신원사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눈길을 끄는 사찰이 하나 있었습니다. 최근에 건립된 여명사는 규모도 크지만 불상과 석탑 등 제법 볼거리가 있습니다. 여명사의 미륵존불 뒤로 계룡산이 펼쳐지는데요. 이곳에서도 신원사 경내에서 보았던 미륵불이 보입니다.

여명사 경내의 석불과 연지

▲ 여명사 경내의 석불과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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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를 찾는 분이라면 여명사도 함께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석탑과 불상에서 아직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지만 세상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불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원사 가는 길: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입장료: 성인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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