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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미물 덕분에 알게 된 것들

공공의료원 칼럼

2022.07.06(수) 21:03:2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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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 유행을 일으키기 전인 21세기 첫 10년까지, 항생제는 물론 항바이러스 약물까지 개발한 인류는 대부분의 감염병을 이미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21세기 들어 두 번째 십 년이 지나자 마자, 바이러스의 기습이 예상 밖으로 거세게 일어났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을 부리던 2021년 7월에서야 우리나라에 처음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세워졌다. 무조건 환영한다. 아무리 늦더라도, 그리고 소를 잃어버린 뒤라도 우리는 외양간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방역은 성공적이고 바람직한 방역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었고,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가운데 새롭게 드러나는 선진국의 위상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 

사실 온 세상이 생전 처음 겪는 재난이었기 때문에 허둥대지 않을 수 없었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역시 완벽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긴 하지만, 적어도 두 가지 사실만큼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첫째가 세계적 유행의 방역 대책은 국가가 맡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 나라에 유용한 공공의료 체계가 반드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공공의료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는 그 나라의 여러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고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방의료원을 여러 개 새로 짓는 게 우선이 아니라, 공공의료 체계를 효율적인 조직으로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본다. 공공의료 기관은 민간의료기관이 기피하는 영역을 맡아야 하며, 수익이 아니라 공익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겪으면서 우리들 중 어느 누구라도 살아 남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인류 공동의 재난을 이제 모두 함께 극복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백신의 부작용을 부풀리고 괴담을 퍼뜨려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혼자만 살아 남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느 누구도 살아 남기 힘든 생각임을 알게 되었고, 경쟁을 통한 성취가 아니라 협동을 통한 성취가 우리 모두를 뿌듯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내가 수동적으로 혜택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나도 함께 성공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나를 흐뭇하게 해준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면 어떠한 재난도 결국엔 시련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우리가 겪었던 재난과 대처를 검토하고 분석해서 잘 정리해 놓으면,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함께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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