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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K리그에 ‘충청권 더비’가 온다

생생현장리포트-최영민천안신문 기자

2022.07.06(수) 20:58:1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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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충청권 팬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최근 잇따라 날아들었다. 최근 K3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 청주FC와 충남의 천안시축구단이 내년 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참가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청주의 경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연맹 가입이 최근 승인됐다. 감독도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최윤겸 감독을 선임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은 어떠한가. 6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서류를 제출하며 프로팀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을 밟았다. 이제 연맹에서 서류 검토 후 이사회 등의 승인을 받으면 천안 역시 프로팀으로서 2023 K리그2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들 두 팀이 프로팀이 된다면 꼭 만나야 하는 상대가 있다. 바로 현재 K리그2 소속인 충남아산FC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최근 리그 5위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충남아산FC와 천안시축구단, 그리고 청주FC의 만남은 지역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리그의 ‘흥행카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지리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도 30분~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시민들의 생활권도 겹치는 경우가 잦은 게 이들 세 도시 간의 관계다. 특히 천안과 아산은 그동안에도 묘한 경쟁의식을 가졌던 도시였다. 현 KTX 천안아산역의 명칭을 정할 당시에도 상당한 갈등을 빚었고, 최근에는 천안 백석동에 위치한 폐기물소각장으로 인해 아산시 음봉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일도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쌓이는 동안 천안과 아산 양 시민들이 느끼는 라이벌 의식은 더 높아졌다. 이러한 것들이 이제 스포츠를 통해 분출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우리는 국가대표 축구 한일전을 통해 일제강점기 때 가졌던 일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승리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기뻐한다. 

천안과 아산, 그리고 청주. 각각 충남과 충북을 대표하는 도시들이면서 각각의 시민들 역시 공통점이 많은 도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경쟁 구도도 분명 존재한다. 프로축구 무대에서 이들의 경쟁의식이 폭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K리그에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의 ‘제철가 더비’,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현대家 더비’ 등 흥행요소들이 많다. 여기에 충청권 세 팀이 펼칠 이른바 ‘충청더비’가 더해지면 프로축구의 흥행은 이전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충청더비’가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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