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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원시민’이 일군 작은 기적

생생현장리포트-김장환 서천신문 기자

2022.07.05(화) 22:35:2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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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시초면의 작은 마을에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기로 반찬을 나누고 정을 쌓으며 행복한 공동체를 가꾸면서 귀농·귀촌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 주민들이 반찬 나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서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원시민’이란 프로그램이 첫 단초가 됐다.

간섭을 싫어하는 귀촌인들과 새로운 이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원주민들 사이에 사소한 시비가 붉어지기 마련. 

서천군자원봉사센터는 이들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다 ‘원 one, 하나의 시초 면민이 되자’는 뜻을 담아, ‘우리는 원시민’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한 가지 씩 실천에 옮겼다.

처음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거창함보다는 서로 편하게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등산이나 요리 등의 취미생활을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이 지내자는 목적으로 운영되면서 서로가 마음을 여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행복한 동행이 한 1년 지났을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원시민’ 활동이 잠시 중단되자 귀촌인들과 원주민들이 함께 모여 정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던 중 “올해는 우리 같이 모여 시초면을 위해 일해보자”는데 뜻을 모았다.

식사를 제때 드시지 못하고 혼자서 장 보러 가기 힘든 어르신들을 미력이나마 돕기 위해 ‘원시민의 행복한 반찬나눔’을 기획하고 운영하기로 정했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하나 되어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이웃들과 정이 쌓이며 어르신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고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좋은 이웃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마을 이장은 반찬을 편히 조리할 수 있도록 화구 2대를 설치해주었고, 마을 주민들은 시간을 내어서 봉사를 돕고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지원하면서 이제는 마을이 함께하는 반찬나눔사업으로 성장했다.

이들 회원들은 센터 지원이 끊기더라도 마을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봉사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직접 고추나 양파 같은 식재료를 가져오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마을이 직접 운영하는 반찬나눔으로 바꾸는 결실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원시민’ 회원들은 반찬나눔을 실천하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단다. 

어르신들과 관계를 형성하니 자식처럼 편히 대한다는 것,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모두가 마을 어르신을 위하는 마음이 같다는 것, 내가 정을 나누면 그 이상으로 정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정을 나누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실천했던 반찬 나눔사업이 처음 2개 마을에서 3개 마을로 늘었다고 한다. 

원주민과 귀촌인들이 하나 되고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반찬나눔사업’이 시초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길 바라며 서천군을 넘어 충남 마을 곳곳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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