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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KTX역이 있는 공주역(公州驛), 상상력이 필요하다.

지나치기만 하던 공주역(KTX)에 가보았습니다.

2022.06.12(일) 12:29:20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역KTX

▲ 공주역KTX


KTXKorea Train eXpress의 약자로 한국고속철도라는 의미의 대한민국 고속열차이다. 공주 시내에서 벗어나 차를 달리다보면 공주역(KTX)’이란 이정표가 종종 눈에 들어왔다. 고속열차를 탈만큼 속도를 낼 일은 없지만 주말 오후 3, 마침 근처를 지나다 공주역 케이티엑스가 궁금했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찾았다. 한낮의 날씨는 더워 마침 물이 필요했고 매점과 화장실도 들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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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역KTX 주차장으로 가는 길  

 

주차장으로 가는 안내표지에 따라 들어가니 한 군데는 빽빽한 차들로 만원이다. 다시 다른 주차장의 너른 공간으로 들어갔다. 햇빛에 눈이 부셔 얼른 역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빨리 걷는데 그늘 쉼터인 듯 정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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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승강장과 택시서는 곳 

 

외부주차장에만 차가 많은 줄 알았더니 역사 뒤편과 통로 안 벽이 있는 쪽에도 차들이 꽉 찼다. 버스 승강장에는 타고 내리는 손님이 거의 없다. 택시가 서는 곳에서 기사님들은 택시를 세워놓고 손님을 기다리며 서로 얘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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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역KTX후문 

 

거리는 조용하고 한산하다. 시골 마을의 산과 논으로 둘러싸인 공주역 KTX만이 우뚝 선 느낌이다. 주차장의 차들이 저렇듯 많은 건, 버스를 타고 오기엔 배차 간격이 길어서 자가용을 타고 올 수도 있겠다. 주말 기차여행을 하거나 급한 용무를 보기 위해 차를 주차해 놓고 업무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시 주차한 차를 움직이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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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역으로 들어서는 정문엔 다섯 개의 대리석 원기둥 조형물이 있다. 건립기에는 공주시가 ‘ 116년 만에 호남선 KTX 공주역 개봉을 기념하기 위해, 공주시민의 염원을 담아 세계로 웅비하는 공주의 힘찬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반영하여 조형물을 세운다고 했다. 20151228일자로 써 있으니 올해로 만 7년째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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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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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은 대지와 생명, 역사와 전통, 발전과 완성을 표현했다고 하며 공주시를 상징하는 백제금관장식, , 원주, 산성, 투조 등 다섯 개의 요소를 다섯 방위에 배치했는데 이는 생명의 모태인 땅과 물을 나타내는 원형기단과 수조위에 공주시를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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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안으로 들어가니 깨끗하고 잘 정돈된 공간에 덩치 큰 공주의 캐릭터 고마곰인형이 방문객을 맞는다. 승차권 발매하는 곳 역시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걷는 내 발소리만 더 크게 들려서 '여기 기차역 맞나?' 싶을 정도로 뒤를 돌아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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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고 화창한 날, 여행을 마치고 이제 막 열차에서 내리는 청소년들의 와글와글 떠드는 소리가 계단을 타고 금방이라도 내려올 것 같은 생각에 잠시 빠지다 계단 앞에 섰다. ‘여수엑스포, 목포, 익산방면과 서울, 용산, 수서, 오송방면의 상·하행선 두 방향이 적힌 글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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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역 KTX에는 수유방과 편의점, 카페 관광 안내소가 마련되어 있다. 시설은 이제 막 준공을 끝낸 것처럼 깨끗하고 정갈하다. 접근성의 문제가 있지만 역을 중심으로 부여와 논산, 공주, 세종, 대전, 계룡을 잇는 다각도의 콘텐츠 개발로 공주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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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자랑하는 KTX가 나오기 이전, 새마을호를 타는 것만으로도 초특급열차를 탔다는 느낌이 진했다. 또 새마을호 이전엔 완행열차를 타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삶은 계란과 같이 먹은 시원한 사이다의 추억이 있다. 기차역은 어딜 가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먹을거리를 파는 다양한 가게들은 당연히 그곳에 있었다. 여행의 계절이 따로 없는 요즘이다. 특별한 추억을 담기 위해 공주역KTX를 이용하러 오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을 기대해본다. 그 날이 너무 오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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