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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살아가는 날의 소망들, 풍등에 띄어 보는 마음

논산시 연산문화창고, 예술이 꽃처럼 핀다!

2022.06.04(토) 13:15:47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작품 '풍화'

▲ 작품 '풍화'


저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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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직한 음악소리에 풍등이 위아래로 둥둥 떠오르면서 다시 내려간다. 발을 잘못 디디면 저 아래로 떨어져 하염없이 빠질 것 같다. 사진으로 보니 현장에 갔을 때처럼 실감이 덜하다. 관계자가 풍등이 떠 있는 공간 가운데 자리 바닥을 가리키는데 나는 순간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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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절의 고장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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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주말에 찾아간 논산시 연산면의 연산문화창고는 오래된 농협창고를 개조하고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올해 3, 개관과 함께 개관기념으로 준비했던 풍화는 기획전시 중 하나로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전시 특성상 조명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때는 영화관에 들어갈 때처럼 어둠에 눈이 적응하는 몇 초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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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없는 거리


연산역

▲ 연산역 

 

연산문화창고 입구는 차 없는 거리로 시야가 확 트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연산역이 가깝기도 하고 몇 걸음 걸어가면 일제강점기 때의 공공시설인 급수탑이 우뚝 서 있는데, 주변이 온통 문화와 역사가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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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아이들은 신났다. 물방울놀이를 하거나 바닥에 물이 담긴 곳에서 작은 물고기모형을 낚시하는 아이들. 아이와 함께 동행 한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진에 담느라 계속 폰을 터치한다.

 

소원지

▲ 소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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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지가 모인 곳에는 다양한 소망들이 색색의 종이에 적혀있다. 우리가족 건강, 행복, 사랑, 로또, 탄생, 입시 등, 읽다보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연령대와 바라는 것들의 보편적인 내용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 바람을 풍등에 띄워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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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문화창고는 담쟁이예술학교의 청소년 예술교육, 미각교육의 커뮤니티룸, 전시회, 카페, 로컬푸드와 연계한 수업, 수제맥주학교 등 모두 다섯 개 건물로 구성되었다. 다목적홀은 전시와 대관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며 문 앞에서 방문객을 맞는 독특하고 재밌는 조형물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 편안하고 안전하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남녀노소 복합적 쉼의 내용으로 채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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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풍등이 계속 움직이는 곳에서 자기만의 풍등을 담았다. 밖으로 나올 때까지 작품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받침대에 올라서지 못해 겁부터 냈던 나는 결국 올라서지 못했다. 그게 착시현상이란 걸 알면서도 말이다.

 

농협창고의 변신

▲ 농협창고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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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풍화'

▲ 작품 '풍화'


작품 풍화의 풍등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퍽 인상 깊게 남았나보다. 전시를 접기엔 너무나 아쉬운 작품 풍화는 그래서오는 630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나는 다시 한 번 풍등을 마주대하며 발판에 굳굳히 올라설 수 있을까. 그리 되도록 용기를 내보려한다.

 

연산문화창고는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다. 6() 현충일은 정상 운영하며 7()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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