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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하늘 좋은 날, 이국적 풍경의 당진 신리성지

2022.05.11(수) 22:24:14 | 뷰티인사이드 (이메일주소:hkhj8083@naver.com
               	hkhj80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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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아름다운 어느날, 카메라를 메고 떠나온 곳은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신리성지'였습니다. 신리성지는 이미 많은 도민리포터분들께서 소개를 하신 곳이기에 사진으로도 익숙한 곳이지만 이국적 풍경이 궁금해 제가 직접 사진촬영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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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천주교회의 역사는 1784년 여사울(예산군 신암면) 출신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이 세례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천주교를 복음하기 시작했고, 내포 지역의 천주교는 그 어느곳 보다도 빠르게 뿌리를 내려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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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와 간척지대, 월경지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 살아온 내포 사람들은 신분적. 제도적으로 여러가지 차별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천주교의 가르침 안에 포함된 '평등과 나눔'의 정신에 매료되었고, 종교를 통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습니다.
이존창의 세례와 복음 선포를 계기로 불꽃처럼 번져나간 천주교는 오늘날에 이르러 당진을 대표하는 신리성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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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 대원군의 명으로 1866년 시작된 병인박해. 서양세력이 확장해 오자 위기의식을 느낀 흥선 대원군은 자신의 정치적 위기감을 느끼고 천주교를 박해하게 됩니다. 정치적 상황이나 특정한 사건에 연루되어 천주교인을 핍박하는 박해가 일어났지만 신리의 신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앙에 따라 순교의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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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 이후 오랫동안 신자들이 터를 잡지 못하였으나 수많은 순교자들의 땅인 신리는 신자들 사이에서 신앙을 회복해야만 하는 소중한 장소로 기억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신리 주민들이 믿음을 회복하면서 1923년 공소가 설립되었고, 이곳은 마침내 2008년 전대사 지정성지로 지정되어 많은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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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아픔과 깊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곳은 너른 잔디밭 위 신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에게 안식의 공간이 되고 있는데요. 예수님의 두 팔 벌린 품에는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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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천당가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니, 이 세상의 과거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성 황석두 루카님의 말씀은 그 믿음이 얼마나 절실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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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신리의 신자들은 다블뤼 주교가 지냈던 손자선 성인의 집을 매입하여 공소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복원된 생가(주교관)의 기둥과 뼈대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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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죽는 것을 몹시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나에게 죽는 것 보다 몇 천배 더 무서워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나의 주님이시오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저는 비록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절절한 신앙심 앞에 절로 숙연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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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속에 한바퀴를 돌아보는데 지칠 법도 했지만, 너른 대지 위에 꾸며진 이국적 풍경의 신리성지는 그 인기만큼이나 예쁜 풍경을 보여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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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순교미술관이 닫혀있어 아쉬운 느낌이 들었지만 다음 방문때는 아이들과 함께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진 신리성지
주소: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신리
주차장:있음
입장료:무료
주차장: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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