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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복자 인언민(마르티노) 순교자 사적지

예산 배나드리 성지

2022.04.29(금) 19:25:14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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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순교자


내포 지방에서 탄생한 많은 천주교 순교자 중 덕산 주래(현 삽교읍 용동리)에서 출생한  인언민(마르티노)는 주문모(야고보)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선교 활동 중, 천주교 정사 박해 때 공주에서 체포되어 해미 순교지로 끌려가 1800년 1월 9일 63세로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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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나드리 성지


이곳은 본래 덕산 주래 공소 강당이 있던 곳이었으나, 공소가 폐지되고 강당이 헐리게 되자, 해미에서 순교한 인언민 마르티노 순교자를 기념하는 사적지로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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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9번 지방도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를 지나는 619번 지방도 중간에 '배나드리성지' 안내판을 따라 주차장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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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지 알림 석


순교자 인언민(마르티노) 사적지가 300m 거리에 있다고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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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나드리 성지


주차장에서 골목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작고 아담한 배나드리 성지를 만난다.

배나드리는 예산군 삽교읍 북쪽 삽교천 가에 위치한 마을로 도리(島里)라고도 불렸으며, 바다로 통하는 삽교천에 밀물이 들어오면 사방에 물이 차서 섬이 되어 배를 타고 건너야 하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지형의 특성에 관의 눈을 피하여 전파되던 천주교 선교사들이 배를 이용하여 내포 깊숙이 들어와 전교를 하였고, 이에 내포지역의 천주교인들이 많이 퍼지게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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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


이 배나드리 인근 출신으로 순교한 복자 인언민(마르티노)를 기리려 조성된 성지가 바로 배나드리 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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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나드리 성지

작고 정갈히 단장되어 있는 성지 내부로 들어선다. (문은 잠겨있으나, 열고 들어서면 된다.)
좌측으로 순교자께 영광이라는 표지석이 있고, 뒤로 초막 쉼터가 있으며, 우측으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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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나드리 성지


중앙에는 십자가 형태로 회양목이 야외 제대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우측으로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의 입상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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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말씀


자연석 야외 제대의 아래로는 배교하라는 갖은 고문과 유혹을 받았지만 변함없이 신앙을 고백하자 돌로 때려죽이라는 형벌이 내려지고, 이에 순교하게 된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의 마지막 말씀이 적혀있다.

"그렇구 말구,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님께 바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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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순교한 지 200년이 지나 배나드리를 너머 삽교읍을 바라보는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신앙이 무엇이길래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것이었을까?
그 시대의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않고는 섣불리 말할 수 없는 거룩함과 숭고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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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주


어느 순례자가 놓고 갔는지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의 발밑에 소원을 담은 작은 묵주가 놓여있었다.

작고 아담한 천주교 성지 배나드리!
이곳은 성지라기 보다 삶에 지친 이에게 작은 쉼을 줄 수 있는 한적하고 고요한 동네 속에 있는 쉼터처럼 다가왔다.


배나드리 성지
 -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2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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