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까운 당진 면천으로 봄 여행을 떠났다. 벚꽃은 이미 엔딩이겠지 하면서 면천읍성을 향하고 있는데 눈이 부신 벚꽃들이 빛에 빛나는 풍경을 차를 세우게 만들었다.
표지판을 보니 골정 쉼터였다. 면천 읍성에서도 아주 가까운 곳에 만들어진 골정지라는 저수지라고 하는데 작은 저수지 둘레에 빼곡하게 심어진 아름드리 벚꽃 나무들이 쏟아내는 별빛 같은 벚꽃들은 지금도 절정이었다.
여름 골정지에는 연꽃이 만발한다고 하니 여름에 다시 가야 할 이유가 생긴 골정지에는 지난여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낙화한 벚꽃과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었다.
저수지의 가운데에 만들어진 초가 정자는 돌로 만들어져서인지 더욱 아름다운 풍경으로 벚꽃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마지막 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봄 기억들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이리저리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걷고 있었다.
아름다운 반영이 가는 봄을 아쉬워하고 있는 듯 보였다.
마치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듯한 풍경에 오래도록 머물던 골정지의 4월은 매년 벚꽃을 보러 와야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로잡고 있었다.
면천하면 진달래라고 하는데 진달래도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면천 두견주가 바로 진달래로 만들어진 술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