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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윤봉길·이응노의 염원을 새긴 길

내포문화숲길, 마음으로 걷다 - 내포역사인물길 제1코스

2022.04.18(월) 16:53:0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내포역사인물길 제1코스의 종점.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마주하는 그의 작품 ‘군상’

▲ 내포역사인물길 제1코스의 종점.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마주하는 그의 작품 ‘군상’


 

윤 의사의 ‘충의’·이 화백의 ‘군상’에서
자유 향한 갈망과 연대의 힘을 느끼다


오늘 걸어갈 길은 독립운동가 윤봉길을 기념하는 충의사에서 시작해 용봉산을 지나 이응노 화백의 생가기념관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길의 초입에서 윤봉길 의사의 충의를 만나고, 길을 걸으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길의 마지막에서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길에서 가장 남았던 것은, 바로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기념관입니다.

첫 번째 기억은 건축물입니다. 사각형의 건축물이 독특하면서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렸습니다. 설계자인 건축가 조성룡은 ‘낯섦’을 의도하고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목조로 이뤄진 외부는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마주할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는 현대적인 느낌을 줍니다.

두 번째 기억은 이응노 화백의 작품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듯한 이 화백의 ‘군상’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여러 생각이 나더군요. 긴 세로 화면에 각기 움직이는 인간들이 서로 겹친 그 모습이 자유의 갈망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를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용기 있게 희생을 선택했을까요? 

이 길의 시작인 독립운동가 윤봉길의 충의사가 떠올랐습니다. 일제와 맞서 싸우기 위해 그는 마치 ‘군상’에 표현된 것과 같은 우리 민족의 연대를 바라왔을 것입니다. 연대. 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고자 할 때, 우리는 함께 함으로써 그에 저항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길의 시작에서 느낀, 잃어버린 조국을 안타까워하며 광복을 염원하는 윤봉길 의사의 염원. 그 염원을 길의 끝에서 이응노 화백의 작품 ‘군상’을 바라보며 다시금 느낍니다.
/이경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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