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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성평등 가치가 불러올 문화사회

성인지 감수성 충전소

2022.04.18(월) 16:10:1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포용성 갖춘 의식의 성장 통해
‘물질 발전’ 뜻하는 문명사회 넘어
모든 차별 사라진 세상 바라봐야


성평등 의식을 가지고 젠더 이슈에 접근한다는 것은, 여성에 대한 구조적 불평등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더 나아가 필자를 포함한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 또한 중요한 젠더 이슈로 본다. 

이런 면에서 최근 불거진 장애인 이동권 논란에 대해 짚어본다.

2020년 우리나라 장애 인구는 263만여 명으로, 총인구 대비 5.1%가 넘는다. 다시 말해 길을 가다 만나는 20명 중 한 명은 장애인이어야 확률적으로 맞다. 그런데 좀처럼 마주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우연히도 내 주변에만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장애인은 외부 활동을 제약받아 일상에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장애인은 지난 20년간 노동, 교육, 여가, 사회적 관계 등 기본적 일상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써 안전한 이동권을 지난하게 요구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장애인 단체의 투쟁을 두고 비문명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문명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사회적 발전’이라는 정의가 주를 이루는데, 이러한 발전에 사회적 약자를 배제해도 된다는 주장은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논란을 야기한 기저에는 18세기 프랑스 식민지 개척 당시 원주민들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했던, 문명 대 야만(비문명)의 개념이 자리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물질적 발전으로 통용되는 ‘문명’ 사회를 넘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문화” 사회’를 추구하는 것이 성평등 가치다. 그럴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 물질적 성장은 이뤄져 있다.
/조윤진 충청남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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