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의원들 “저수호안 추가 군비만 19억원 부담” 질타
예산군이 ‘삽교천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군의원들은 국도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시설을 빠뜨려 순수 군비부담이 19억원이나 대폭 증가한 부분을 문제삼았다.
군에 따르면 삽교천 체육공원 조성사업은 삽교 두리 764번지 일원 13만㎡에 2021~2025년 5년 동안 생활체육시설과 주민휴게시설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생활체육시설-파크골프장, 축구장, 그라운드골프장, 풋살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자전거마당 △주민휴게시설-수변산책로, 다목적광장, 교하쉼터 △덕산천 산책로 연결 2.1㎞, 교량 5개 △제방도로 확포장(길이 800미터, 폭 1.5미터) 등이다.
지난해 6월 충남도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사업수행능력평가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사전협의, 주민설명회, 토질조사, 금강유역환경청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 제출 등을 마쳐 오는 7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항재 교육체육과장은 17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 부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저수호안 사면정비(길이 981미터, 높이 3.5미터)가 요구된다’며 사업계획 변경을 보고했다. 이 경우 사업비를 65억원(국비 15억원, 도비 25억원, 군비 25억원)에서 84억원(국비 15억원, 도비 25억원, 군비 44억원)으로 군비 19억원을 증액해야 한다.
정완진 의원은 이날 “무한천 체육공원은 저수호안 사면정비를 완료했다. 삽교천은 왜 하지 않았느냐”며 “애초에 감안했다면 국도비를 반영할 수 있어 군비 19억원이 다 들어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선구 의원은 “8대 군의회는 필요한 예산을 쓰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절차와 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라며 “(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9개월 동안 나오지 않은 얘기가 왜 이제 와서 나오느냐. 설계사 선정도, 도지방건설기술심의위도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 과장은 이와 관련해 “국도비를 확보할 때 65억원에 맞추다 보니 사업비가 부족했다”며 “저수호안 사면정비는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설계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