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한 번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찾게 된 서산의 황금산, 집에서 약간 멀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약속을 잡아놓으면 비가 온다든지 일이 생긴다든지 하면서 미루게 되었던 아쉬운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었던 시간,

황금산은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152m 정도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오르는 길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나지막하면서 흙길로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던 황금산 초입,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보고 싶던 코끼리 바위를 찾아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황금산 코끼리 바위를 만나러 가는 길에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입니다. 바위
가 깨지면서 만들어진 돌들로 이루어진 정상에서 바다로 가는 내리막길인데, 낙엽까지 쌓여있어 엉덩 방아 찌기 쉬운 구간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 몽돌해변, 이곳을 지나면 바다 쪽으로 숨어있는 코끼리 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것과 걷는 것은 별게였습니다. 몽돌 위를 걷기가 너무 어렵다는 사실 ~~

아름다운 코끼리 바위입니다. 자연의 신비를 다시금 느끼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썰물 시간에는 바닷물이 코아래까지 들어와 더욱 아름답다고 하니 다시 찾아와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 듯 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위는 걷기에 조금 위험했습니다. 잘못하다가 미끄러진다면 커다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언덕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보는 풍경은 조금 과장해서 미국 서부가 부럽지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바다와 바람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바위들과 몽돌이 어우러져 서해바다 같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편에서 보는 코끼리 바위의 웅장한 모습, 코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곳곳에 작은 동굴들이 있어 사진을 담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물때를 맞추지 못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어차피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어졌기 때문에 그때를 기약해 봅니다.

제주 진곳내를 연상하게 하던 바위, 생각보다 오르기는 수월했지만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 보니 그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를 상상하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서해바다 같지 않은 아름다운 황금산 코끼리 바위를 만나고 오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 지인들에게 홍보를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맞춰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서산 황금산 코끼리 바위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