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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포 천주교순례길 1코스를 따라가는 성지순례

내포문화숲길에서 지내는 사순절

2022.03.13(일) 21:05:11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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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뫼성지 아레나 광장


2015년 통계로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약 44%라고 한다. 그중 개신교, 불교, 천주교 3대 종교가 전체 종교인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천주교에서는 이 시기를 '사순절'이라 하는데, 내포문화숲길을 따라 사순절의 의미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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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리성지 

천주교에서 사순절이란,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하고, 이 기간에는 평상시 보다 더 깊은 명상과 절제, 기도를 통하여 수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를 기억하며 그 은혜에 대한 감사를 실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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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숲길 

내포문화숲길의 내포천주교순례길 1코스는 내포지역에 천주교가 들어와 정착하기까지 박해와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예산, 당진 지역의 천주교 성지를 잇는 길로 여사울성지를 출발하여, 신리성지, 합덕성당을 거쳐 솔뫼성지에 이른다.

<내포문화숲길은 2021년에 국가숲길로 지정되었으며, 가야산 주변 내포지역 중 4개 시군(서산, 당진, 예산, 홍성)의 10개 고을에 걸쳐 불교, 천주교, 동학, 백제부흥운동 및 내포역사인물의 5개 테마를 역사와 문화의 흔적에 따라 옛길, 마을 길, 숲길, 들길로 연결한 320km를 걷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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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사울성지 

'내포 천주교 복음 첫 터'인 이곳 여사울성지는 충청도에서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어 복음이 전해진 곳이며,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루도비꼬)의 생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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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사울성지 성당 

또한, 내포 천주교회의 심장이자 신앙의 고향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 안에서 '순교자의 못자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성인 2위와 복자 9위를 포함한 23위의 순교자를 기리는 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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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리성지 

신리성지는 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쳐하던 곳으로, 당시 신리 주민 400여 명 모두가 천주교인인 조선 최대의 교우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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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다블뤼 주교관


1845년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에 첫걸음을 시작한 다블뤼 주교는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고 한글로 번역을 하였으며, 조선 천주교 역사와 순교자들의 행적을 수집하였으니, 이 기록들이 한국 천주교회사의 기초가 되었고, 103위 성인을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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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황석두 루카 경당 

손자선 성인의 생가가 주교관으로 쓰였고, 성 다블뤼 주교의 사목에 지대한 도움이 되었던 황석두 루카 성인을 비롯한 마을 주민 모두의 신앙심이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일구어 낸 큰 힘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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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 미술관 

신리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이곳에서 체포되어 순교한 5위의 성인과 26위의 무명 순교자를 기리는 성지이며, 순교 미술관에 그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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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들 

합덕성당 뒤편의 합덕제에는 해마다 찾아와 겨울을 지내고 이제 곧 떠날 채비 중인 큰 고니(백조)와 흰빰 검둥오리가 무리를 지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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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덕제 

봄을 준비하는 합덕제의 모습에 머지않아 찾아올 연꽃의 향연을 기대하며 합덕성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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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덕성당 

합덕성당은 합덕 지역에 한국 천주교회 창설 직후 천주교 신앙이 가장 잘 전파된 내포지역의 중심이었으며, 성당으로 130년을, 건물로는 92년의 역사를 지닌 충청도 최초의 본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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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덕성당 뒤편 

성가정을 근본으로 삼은 합덕성당 인근 지역을 '성소 마을' 또는 '성소의 못자리'라 부르는데, 이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이곳 출신의 성직자 33명과 수도자가 80명 이상이나 되기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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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뫼성지 

마지막 걸음이 이곳 솔뫼성지에서 멈추게 된다. 
솔뫼성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신앙과 삶의 지표가 싹튼 장소로,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이곳에서 태어나 신앙을 키우고 마카오에서 사제품을 받아 입국하여 한국 천주교회에 신앙의 씨앗을 뿌리던 중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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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뫼 동산 

솔뫼성지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으로,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생가이다. 이곳은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와 김대건 신부의 생가, 동상, 아레나 광장 및 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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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전 

그리고, 2022년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기억과 희망'(Memoria et spes) 대성전을 봉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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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은 '슬픔의 길', '고난의 길', '고통의 길'을 뜻하며, 예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사건을 기억하며 행하는 기도로, 재판을 받은 곳에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향해 걸었던 800m의 길과,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을 맞이하고 무덤에 묻히기까지의 과정을 14개의 주요 지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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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까치꽃 

차가운 날씨가 길어졌는지 이제야 얼굴을 내밀어 봄을 알리는 봄까치꽃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차로 이동한 성지 순례였지만, 내포지역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이 어떠했는지 배울 수 있었고, 사순절에 큰 의미로 와닿은 시간이었다.

내포 천주교순례길 1코스에 있는 천주교 성지는 종교인에게 신앙을 굳건히 하도록 일깨워 주는 곳이며, 일반인에게는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볼 수 있고 관광 명소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장소라 하겠다.
아직 기회가 없으셨다면 꼭 방문하시어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배우고, 성지 주변의 차분함과 넉넉한 품에서 잠시 쉬어가시라 강력 추천한다.
 

☞ 여사울성지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종리 105-3
☞ 신리성지 :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70-8
☞ 합덕성당 : 충남 당진시 솔뫼로 132
☞ 솔뫼성지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 2길 22
 
<주의사항 : 관광 명소이기 전에 천주교 성지이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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