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중앙공원(공주시 중동 257번지 일원)은 공주 최초의 공원인 앵산(櫻山)공원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벚꽃 구경을 즐겼던 곳이었으나, 2019년 유관순 열사상을 중심으로 4.19 의거 기념탑 등을 세워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 공주기미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3,1 중앙공원에서 103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3월 1일, 공주오일장에 장 보러 갔다가 3.1중앙공원에 들러봤습니다. 오전에 제103주년 3.1절 기념식과 공주독립운동기념관 준공식이 있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오전에는 비가 내려 못 가보고 비가 그친 오후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유관순 열사상 앞에 흰 국화가 마련되어 있어 늦게 오는 참배객들도 헌화할 수 있었습니다.

▲ 공주독립운동기념관(공주시 중동 308 일원)은 총면적 150.45㎡,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3.1 중앙공원에서 내려와 오전에 개관식을 한 '공주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 제1 전시실 자료

공주 독립운동기념관 1층 계단실에는 기념관 설립 배경과 공주 독립운동만이 갖는 특징을 간략히 설명해 두고 있었습니다.

▲ 제2 전시실에는 공주지역에서 활동한 102명의 독립운동가 이름과 활동 내용을 기록한 키오스크 영상과 사애리시와 우리암을 딥페이크로 구현한 영상 콘텐츠 등의 전시도 보강될 예정이다.

2층 전시실에 오르니, 공주시 독립운동의 변천사와 역사적 사실들을 시대순으로 나열한 연대기와 영명학교의 변천사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명학교 설립 배경과 영명학교 설립에 기여한 사애리시와 아들 우리암을 조명한 자료와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록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제3 전시실 입구

마지막으로 들른 제3 전시실은 포토존만 일부 갖춰져 있었는데요, 독립운동가들의 어록을 기록한 휴게공간과 AR 증강현실 기법으로 유관순 열사 및 독립운동가 복식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보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공주영명학교 교정에 사애리시 선교사와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공주 독립운동기념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공주영명중·고등학교 교정에도 잠시 들러봤습니다. 개교 100주년 기념탑과 그 인근에는 큰 업적을 남긴 졸업생들을 소개하는 안내석과 동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크게 조명받지 못하지만, 1919년 4월 1일에 공주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영명학교의 현석칠(공주 예수교회 목사), 김관회(영명학교 교사), 안창호(천안 예수교회 목상), 이규상(영명학교 교사), 현언동(영명학교 교사), 김사현, 오익표(영명학교 졸업), 안성호(청산학원 학생) 등 9명과 영명학교의 여학생들도 기억돼야 할 것입니다. 

▲ 일가족이 3.1중앙공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타 지역에서 왔다는 일가족도 3.1 중앙공원에서 참배 후, 공주 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보던데요, 기념관에 들어서자 아버님은 어린 딸에게 말합니다.
"여기가 유관순 언니가 다닌 학교래. 유관순 언니, ○튜브에서 봤잖아."
어린 따님의 관심을 끌 만한 영상 콘텐츠나 체험활동은 아직 운영하지 않고 있어 얼마나 기억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항일운동사는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 공주시내권 휴무일(토·일요일, 공휴일, 방학중)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3월 2일(수)부터 공주 시내버스 노선변경으로 공주영명중·고등학교 앞에 시내버스가 정차하게 되었습니다. 근대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한 이 근방을 찾는 분들이 많아질 텐데요, 3.1 중앙공원과 새로 개관한 공주독립운동기념관도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