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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소년 이순신은 왜 말타고 참외밭을 달렸을까?

충무공 이순신 이야기

2022.02.14(월) 15:28:2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충무공 십경도’ 중 소년시절. 현충사 소장

▲ ‘충무공 십경도’ 중 소년시절. 현충사 소장



어린 시절 친구들이 따르고
항상 활과 화살 지니고 다녀
서리 유혹에도 흔들림 없어


이순신장군은 유년 시절을 서울(한성)과 아산에서 보냈다.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은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소년 순신은 어릴 적 이웃 아이들과 더불어 항상 전쟁놀이를 즐겼고, 그때마다 아이들은 순신을 대장으로 삼았다. 순신은 늘 활과 화살을 지니고 다녔으며, 마을의 어른이라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즉시 화살을 겨누는 통에 마을 사람들은 두렵게 여겨 그의 집 앞을 지나다니기를 꺼렸다’고 한다. 

이순신의 어린 시절 일화에 대해  『충무록』(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소장)의 「행장」에 비화(秘話) 2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하나는 이순신이 8세 때 원두밭을 지나다 참외를 달라고 하였으나 참외 주인이 주지 않자, 집에 돌아와 매어 두었던 말을 타고 와 참외밭을 달렸다. 이에 참외 주인이 간절히 빌자 그제야 그만두었다. 그 후 참외밭 주인은 이순신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반드시 마주 나와 참외를 바쳤다고 한다.

다른 한 비화는, 어느 날 소경아이가 이순신에게 말하길, “아무개 집에 동과(冬瓜 : 동아)가 많이 열렸으니 밤에 가서 서리하자.”하니 이순신이 허락하였다. 밤이 되자 이순신이 소경아이의 손을 이끌고 동네를 서너 번 돌아 소경의 집에 이르러 동과 열린 집에 다 왔다 하니, 아이가 동과를 서리하러 지붕에 올라가자 내버려두고 가버렸다. 소경의 어미가 도둑이 왔다 하고 불을 들고 나와 보니 제 자식이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는 그 아이로 하여금 마음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자 함이었다.

이와 같이 이순신은 어릴 때부터 무인의 자질이 보이는 행동과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하였고, 동시에 유학(儒學) 배우기에 힘써 선비로서의 자질도 함께 갖춰나갔다. 이러한 습성이 후일 문무를 겸전한 장수가 된 배경이 아닐까 생각된다.
/제장명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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