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수목원과 산림의 역사 문화가 한곳에 다 있습니다.

금강수목원과 충청남도산림박물관

2022.02.02(수) 15:25:24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 불티교


금강수목원으로 가기 전, 주황색 아치형의 불티교를 지났다.
불티교는 소금을 싣고 강경에서 배를 띄워 근교에 풀어놓으면 그 소금이 금강나루터에서 불티나게 팔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1

▲ 무인매표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1


평일 오전의 주차장은 한산했다.
금강수목원과 산림박물관, 그리고 금강자연휴양림이 있는 이곳은 충남산림연구소 산하이다.
코로나로 입장권은 무인매표로 결재하고 천천히 걷는데 숲해설 접수처가 보인다.
수목원이나 휴양림 일원에서 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3월부터 11월까지라 아쉽게도 2월에 방문한 관람객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1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2

▲ 열대수목원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3


몇 걸을 걷자 유리돔으로 지은 둥근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안으로 들어서자 훈훈하고 습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싼다
짐작대로 주로 열대식물들이 모였다
지붕을 뚫고 나갈 것처럼 큰 키를 자랑하는 식물이 있는가하면 이름도 특이한 덕구리란이 신기했다.

1

▲ 덕구리란
 

멕시코 동남부가 원산지인 이 나무는 높이가 10m까지 자라고 녹색의 잎은 가늘게 사방으로 늘어지며 2m까지 자란다는 알림글을 읽었다.
열대수목원 안에는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바깥과 안의 온도차로 겨울철에는 결루가 생긴단다.
이곳은 주소가 세종시로 되어 있지만 충청남도에서 운영비를 부담하기에 충남도민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1

▲ 다육식물원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4


근처의 다육식물원에서는 아기자기한 다육이를 비롯해 선인장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의 종류가 크기나 모양도 얼마나 다양한지 알게 되었다.
동글동글 귀엽고 솜털처럼 포근하게 보이는 선인장이 실제는 얼마나 날카로운 가시로 둘러싸였는지 새삼 다시 보였다.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5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6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7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8


한겨울, 나무는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만 견디고 있는 듯 제 자리에서 굳굳하다.
다른 계절에 왔다면 화려한 색감에 발견하지 못했을 나무자체의 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장미원의 장미들도 짚으로 온 몸을 감싸고 겨울을 지낸다.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9


햇살이 퍼지고 있지만 찬 공기가 아릿하다.
숲속 어디선가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렸다.
통나무로 만든 대왕거미 모형 위에는 아이들이 벗어놓은 겉옷이 널렸다.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10

1

▲ 자연속에서 노는 아이들 
 

1

▲ 곤충호텔 위로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


곤충호텔이 있는 자연놀이터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숲으로 더 멀리, 더 맑게 퍼진다.
인공으로 만든 정해진 놀이가 아닌 아이들마다의 창의가 놀이가 되는 공간이다.
곤충호텔은 곤충을 위한 겨울쉼터로 곤충들은 이 호텔에서 춥고 긴 겨울을 이기고 봄을 맞이할 것이다.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11

1

▲ 미로원.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하세요!! 


미로원을 지나 산림박물관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충남의 대표 산림자원부터 나무(목재)의 다양한 활용까지 산림을 이해하기 쉽게 조성되었다.
또한 산림사료의 영구적인 보존과 전시, 신림에 대한 국민계도, 자연학습교육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부권 최고의 박물관으로 5개의 주제별 전시실이 있고 기타전시실 1,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12

1

▲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모형(사진 왼쪽)

1

 

전시실에는 천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 365호 금산보석사 은행나무 모형이 우람하게 서 있다.

 

1

▲ 한국산림의 생태계 

1

▲ 나무로 열두 띠를 형상화한 작품들  

1

▲ 생일에 맞춰 탄생목을 알 수 있다.

 

태초 생물의 발생과 진화에서부터 한국산림의 생태계, 그리고 빛과 기후 토양 등의 미생물 요소와 생물 구성으로 이루어진 에너지의 흐름과 순환의 설명을 해놓은 전시도 눈여겨볼만하다.
태어난 해당 날에 맞춰 단추를 누르면 나의 탄생목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나를 비롯해 식구들의 생일 날짜를 누르니 주목과 계수나무, 소나무, 밤나무가 나온다.

 

수목원과산림의역사문화가한곳에다있습니다 13

1

▲ 역사를 바꾼 씨앗들. 나는 어떤 씨앗일까?

1

▲ 목재가공도구들과 전통가옥 집 짓기 모형


나무를 가공해서 생활용품이 되는 과정의 도구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므개, 호비칼, 닷대패, 대패, 도르래, 먹통, 쌍사밀이, 번탕, 쪼갬금쇠, 손자귀... 쓰임도 다 다르고 모양도 이름도 재밌다.
망치로 알고 있었던 이름이 손자귀라는 것도 새롭다. 그런 도구들로 생활가구나 용품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1

 

1

▲ 목재를 이용한 장농과 생활가구용품들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곳이 여럿인데 돌아갈 시간이 정해졌기에 다시 왔던 길을 걸었다.
산림박물관만으로도 충분히 삼림욕을 한 기분이다.
언제와도 계절 나름대로의 특색과 즐거움이 있겠지만 수목원을 천천히 걷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웠다.

 

1

▲ 수목원출입구


입춘(立春)이다.
봄이 멀지 않았다.
너무 멀지 않은 따뜻한 날에 나는 다시 금강 수목원을 걷고 싶다.

 
 

황토님의 다른 기사 보기

[황토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