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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장자못 설화를 아시는지요?

아산시 지명의 유래가 된 어금니 바위

2022.01.16(일) 19:30:13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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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골 저수지 (기사와 관련 없음) 

"장자못 설화를 아시는지요?"

<장자(長者)란 사전에 여러 설명이 있지만 그중에 '큰 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다.> 

장자못 설화는 악행을 저지른 부자가 더욱 탐욕을 부리다가 스스로 패망하게 된다는 결말의 교훈을 준다. 
이 설화는 한반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전승되는 대표적인 지명 설화로, 마을 주변에 있는 저수지(못)와 바위를 연결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아산시에도 그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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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유래 

아산(牙山)시 지명의 유래를 찾으니, 영인산 자락에 있는 '어금니 바위'의 '어금니 아(牙) 자'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래서 어금니 바위를 찾아보니, 아산 현충사 인근의 장자못 설화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내판의 어금니 바위 유래와 장자못 설화를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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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이 어금니 바위에서 10리 정도 떨어진 염치읍 송곡리에 옹고집 구두쇠
장자(부자)가 살았는데, 며느리는 착하고 예뻐서 동네에 칭찬이 자자했다.
어느 날 이 집에 덕 높은 고승이 왔는데, 장자는 며느리가 시주한 쌀을 빼앗고 쇠똥을 담아주고는 스님을 쫓아버렸다.
그 모습에 착한 며느리는 뒷문으로 나가 다시 쌀을 시주하니, 스님은 며느리에게 '이 집에 큰 액운이 깃들어 화를 입을 것이니 이곳을 당장 피하라' 하면서 '따라오되 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라고 하였다.
그렇게 스님을 따라가던 중 뒤에서 큰 소리가 나자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자신의 집 부근에 불기둥이 솟고 으리으리하던 집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순간 며느리는 큰 바위로 변하였고, 그 모습이 어금니같이 보여서 어금니 바위라 하였으며, 며느리가 살던 집은 큰 웅덩이가 생겨 장자못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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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수암사 

어금니 바위를 만나려면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 원골 뒷산에 있는 수암사(태고종)를 찾아야 한다.
초입의 어금니 바위 유래 안내문을 지나면 일주문이 나오는데, 현판에는 '어금니 바위 수암사'라고 적혀있을 정도로 어금니 바위에 큰 의미를 두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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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암사 전경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룸비니 동산 우측 안내판 앞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어금니 바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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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주차장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영인산 정상까지 연결된 등산로가 있으며, 어금니 바위는 260m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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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판 

안내판의 화살표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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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암사 

절을 찾은 신도들이 많은 듯하여 다음을 기약하며 들르지 않은 수암사 내부를 조금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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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 

좌측의 바위 군락이 어금니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어금니 바위는 산길을 조금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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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군락 

산길로 접어들어 약 3분 정도를 오르니 처음으로 만나는 바위 군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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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군락 

이곳이 어금니 바위가 있는 곳인데, 어금니 모습의 바위가 어디인지 몰라 조금 지나쳤다가 돌아왔다.바위의 중간 윗부분이 수암사 초입 '어금니 바위 유래 안내판'에서 본 어금니 모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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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바위 군락을 돌아 올라가 보니 어금니 바위가 있었으며, 안전 상 보행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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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이 어금니 바위가 절대 뒤돌아 보면 안 된다는 스님과의 약속을 어긴 며느리의 슬픈 이야기가 깃든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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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터 

어금니 바위는 우리네 민간 신앙으로의 기도터로도 알려진 곳인 모양이다.
그 기도를 올리는 간절한 마음은 알겠지만, 산에서 촛불을 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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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금니 바위 

어금니 바위 보고 나오다 다시 돌아 본 모습도 어금니를 닮았기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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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다 바라본 아산시 

자연은 인간의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며 함께 흘러왔고, 인간은 자연 속에 살면서 그 자연에 이야기를 실어 후세에 전하던 조상들의 지혜를 생각하니, 자연과 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관계로 맺어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명 설화로 널리 알려진 '장자못 설화'에서 '어금니 바위'를 만났고, 아산시 지명의 유래도 알게 되었다.
비록 관광 명소는 아니지만, 아산시 지명의 유래인 어금니 바위 앞에 작은 안내판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곳은 어금니 바위입니다. 바위 경사면 미끄러움에 주의하시고, 초에 불은 붙이지 않습니다'
 

어금니 바위 (수암사)
 - 충남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 산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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