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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학, 그 짭조름한 맛을 보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2022.01.09(일) 18:11:21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개관한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충남의 젓 줄인 금강을 거슬러 오르며 내륙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100여 년 전의 나룻배 모양을 닮아 있는 이곳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논산시 강경읍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함께 논산 출신인 작가 박범신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작가 박범신의 삶과 작품을 보러 떠나 볼까요?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여름의 잔해>로 등단해서 영원한 청년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박범신은 저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는 보람이 누구보다 큽니다. 서울에 있는 선후배들에게 연락해서 논산으로 문학기행을 오라고 해야겠습니다. 

작가의 기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사진을 터치하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는데요. 아날로그적인 기록물을 디지털로 변환해서 만나보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아마 소금문학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관심있게 이용할 것 같습니다. 

'작가의 서재'에서는 대표 작품들의 내용을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설명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하면 오디오북처럼 간편하면서도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작가 아카이브와 함께 체험 장소로 인기가 높을 것 같습니다. 

작가 박범신의 현재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작가의 오늘'이라는 공간도 있습니다. 근래에 발표한 작품과 활동 사항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편안한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는 다목적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학 행사는 물론 소모임 장소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다목적홀을 대관해서 문학과 관련된 세미나 등을 열어 보고 싶습니다. 

이제 외부 관람과 함께 강경산 옥녀봉에 올라볼 차례입니다. 문학관 옥상에는 '소소한 풍경'이라고 이름 붙여진 전망대에서 금강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강경포구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모습이 눈에 가득 차오릅니다. 금강 너머로 지는 노을을 촬영하는 장소로도 좋을 듯합니다. 

소금문학관을 품고 있는 강경산은 논산8경 중 제7경인 옥녀봉이 있는 곳입니다. 옥녀봉에서 바라보니 자연과 문화의 연장선에서 건립되었다는 소금문학관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강경산의 전경을 헤칠까 걱정을 많이 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옥녀봉 뒤편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소금집이 있습니다. 원래 허름한 주택이 있었는데 방문객의 안전 등의 문제로 새로 지은 건물입니다. 그냥 비워두지 말고 쉼터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달고 시고 쓰고... 짭조름한 우리네 인생을 강경산 소금문학관에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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