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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박찬호 기념관', 봄날 같은 밝은 에너지를 품을 수 있는 곳

2022.01.09(일) 21:13:1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날처럼 따스한 날, 지인과 공주 원도심을 돌아다니다 한·미·일 세 리그에서 통산 156승을 거둔 레전드 야구선수의 발자취를 좇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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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산성시장 용당길 맞은편 골목길로 들어서니, 여기저기 레전드 야구선수의 투구폼과 그의 어록을 적은 벽화가 보입니다. 

박찬호기념관

▲ 박찬호기념관(공주시 산성찬호길 19 / 041-857-0061) 시그니처 조형물 'Bull'


골목을 몇백 미터 걸어 오르니, 드디어 목적지가 보입니다. 이날 찾은 곳은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기념하고자 공주시에서 2018년에 건립한 '박찬호 기념관'이었습니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려는데, 옆에 코로나19로 잠정 폐쇄 중인 야구 체험시설이 보입니다. 구경조차 못 한 아쉬움을 접고 기념관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입구에서 서울에서 왔다는 가족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아들, 딸과 공주시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을 돌아보고 있다는 아버님은 공주에 역사 여행을 오게 된 연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초등학교 4학년생인 딸이 묻더랍니다.
"아빠, 동학농민운동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300년이나 지났을 땐데, 그동안 뭐 하느라 총 하나를 제대로 못 만들었을까요?"
그 질문의 답을 찾고자 '우금치 전적지'로 향한다는 가족들과 헤어지며, 초등학생의 날카로운 지적에 치부를 들킨 듯 부끄러웠으며, 이 가족과의 만남으로 이날의 '박찬호 기념관' 방문은 아주 특별하게 기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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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관에는 현역시절 박찬호 선수가 사용했던 유니폼을 비롯한 야구 용품이 전시돼 있다.

▲ 1 전시실에는 현역 시절 박찬호 선수가 사용했던 등번호 61번 유니폼을 비롯한 야구용품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안 제1 전시실 한쪽 벽면에서 '코리안 특급'이라 불리던 박찬호 선수의 역동적인 투구폼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94년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즈, 피츠버그 파이리츠, 오릭스 버펄로스, 한화 이글스를 거친 박찬호 선수의 유니폼과 스포츠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에는 공주중동초

▲ 2 전시실에는 박찬호 선수의 학창시절(공주중동초, 공주중, 공주고)을 엿볼 수 있는 전시품들이 보였다. 

제3전시실

▲ 제3 전시실에는 공주 출신 화가, '김동유'가 그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제4전시실에는 박찬호 선수가 등판했던 경기에 대해 기록한 공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찬호선수가 기록해 둔 경

 4 전시실에는 박찬호 선수가 등판했던 경기에 대해 기록해 둔 공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의 마지막 전시실을 돌아보고 나니 박찬호기념관은 선수 개인를 기념하고자 건립된 취지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해 많은 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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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박찬호 선수가 사용하던 야구용품과 연습실을 재현한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 2층에는 박찬호 선수가 사용하던 야구용품과 불펜을 옮겨 놓은 듯한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2층에 오르니, 박찬호 선수가 사용하던 야구용품을 비롯해 메이저리거들의 피규어, 야구 경기 티켓 등 야구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즐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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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가 오리걸음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는 좁은 골목의 계단을 올라 조각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속이 뻥 뚫릴 듯 공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자, 호기롭게 조각상의 투구폼도 따라 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태 나갔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주시가지 풍경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주시가지와 공산성이 보이는 풍경


박찬호 기념관을 떠나 공산성 남문인 '진남루'로 이어진 골목으로 향하니 쾌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주시가지 풍경과 함께 새벽마다 박찬호 선수가 기초 훈련을 했다는 공산성도 보입니다.
박찬호 기념관은 박찬호 선수가 살던 집에 지어졌다는데요, 누군가는 툴툴거리며 오갔을 언덕길을 박찬호 선수는 훈련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올라다녔다고 하니,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달랐던가 봅니다.

박찬호 기념관은 야구팬들에게는 대기록을 세운 현역 시절의 박찬호를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야구에 관심이 없는 방문자라도 높은 곳에 있는 목표를 향해 불굴의 의지를 다져간 그의 긍정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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