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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기업가는 '가재눈'을 가져야

충청의 기업가 정신

2021.12.27(월) 12:15:2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싸이월드’ 공동 창업 당시
경쟁사 분석 가입자 확보
세계 최초 소셜미디어 상용화

 
기업가는 아이디어를 세상에 빨리 보급시키고, 큰 수익을 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열심히 달린다. 그러다 보면 옆에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필자는 대학원 재학 시절 싸이월드를 공동창업 했었다. 당시 소요 자금을 확보하고, 가입자를 모으고,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가입자 수가 늘어나지 않았다.

이때 경쟁 서비스는 놀랄 만큼 큰 성과를 내고 있었다. 동창회 사이트였던 아이러브 스쿨은 이용자 트래픽 기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었고, 경쟁 커뮤니티 사이트 였던 프리챌도 세계적인 기업인 GE 캐피탈로부터 투자 자금을 받고 TV 광고를 하는 등 높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 싸이월드 경영진은 매우 초초하였지만 냉정하게 경쟁사의 상황을 관찰하였다. 당시 프리챌은 과도한 자금 소진으로 커뮤니티 유료화를 선언하였고 이에 많은 이용자가 반발하고 있었다. 아이러브 스쿨도 주주가 기업 매각 협상 중임에 따라, 서버 및 통신망 투자에 소홀하였다. 이에 따라 심각한 속도 저하 문제로 인해 이용자 불만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때 싸이월드는 경쟁사 사이트의 불만을 이용하여, 사이트 옮겨가기 기능 등을 활용하여,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 두 경쟁 서비스는 점차 소멸하게 되었고, 싸이월드는 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되었다.

열정이 가득한 기업가는 정해진 목표를 열심히 달성하기 위해 앞만 보고 뛸 가능성이 많다. 이 열정이 잘못하면 앞으로만 돌진하도록 하는 말 눈가리개를 스스로 쓸 수도 있다. 기업가는 가재눈을 가지고 경쟁사가 어떤 역량이 있고 어떤 전략을 쓰는지 찾아보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에서 더 좋은 해답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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