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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곡사, 만추의 가을에 다가서다.

2021.11.14(일) 18:55:05 | 뷰티인사이드 (이메일주소:hkhj8083@naver.com
               	hkhj80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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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불교 조계종 태화산 마곡사 명부전

마곡사는 해동의 제일가람으로 명성을 떨친 곳입니다. 마곡사 사적 입안의 기록에 따르면 마곡사는 640년(백제무왕 41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고려 명종 때인 1172년 보조국사가 중수하고 범일대사가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도선 국사가 다시 중수하고 각순대사가 보수한것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이란 사액을 한 일이 있습니다.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할 당시만 하더라도 30여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 마곡사는 대웅보전(보물 제 801호)을 비롯한 대광보전(보물 제 802호), 영산전(보물 제 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의 전각들이 가람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량의 성보로는 5층 석탑(보물 제 799호)과 범종(지방유형문화재 제 62호), 괘불1폭, 목패, 세조가 타던 연, 청동향로(지형문화재 제 20호)가 있으며 감지금니묘법연화경 제6권(보물 제 270호 )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 1권(보물 제269호)이 보존되어 있는 우리 지역의 유명한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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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곡사는 굉장히 어릴적 가족나들이에서 와보고 성인이 되어 보고는 처음 온 곳이었는데 단풍으로 유명한 마곡사지만 촬영일자가 2021.11. 12(금)으로 단풍시기가 지나 별 기대 없이 와본 곳인데요, 단풍잎이 다 떨어졌을것이라 생각했는데 명부전 앞 단풍나무가 아직도 불타 오르고 있어 굉장한 볼거리를 선사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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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하는 11월12일 금요일 날씨. 마곡사를 향해 운전하는 길목에는 눈이 내릴것 처럼 흐렸다가, 입장료를 내고 마곡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차에서 내리지 않고 30여분정도 앉아 있었을까, 하늘이 갑자기 맑아지기 시작해서 카메라를 들고 마곡사 산책에 나섰습니다.

마곡사의 단풍은 보통 11월첫주-둘째주가 가장 보기 좋은때로, 이미 단풍이 졌을것이라 생각하고 방문했지만 이렇게 나무에 잎파리가 떨어진 풍경도 파란하늘과 만나니 나름의 힐링을 선물해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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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태화산 마곡사

자랑스러운 우리 충청남도의 마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입니다. 절의 크기로만 보자면 큰 절은 아니지만 카메라를 둘러메고 한바퀴 천천히 걷다보니 저절로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깊이있는 역사 만큼이나 지어진 절의 옛스러움이라던지, 바람을 타고 울리는 풍경의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은 오후였네요. 마곡사 다리를 건너는 곳곳에 가족의 안녕과 건강, 행복과 사랑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바램이 산들 가을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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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다리는 언제부터 놓여져 있던걸까요? 부부의 연 보다도 더 오래되 보이는 돌다리를 건널때는 두사람이 함께 손을 맞잡고 건너면 세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도 이겨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혼자 간 관계로 다리를 건너지는 않았네요.^^ 오래된 고목들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풍경속 마곡사 계곡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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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은 저 멀리 앞서있고 뒤따라온 겨울에 자리를 내어주기 바쁜 이때, 아직까지 떠나지 못한 새빨간 단풍잎들이 저의 시선을 이끌었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해서 인지 수량이 엄청났던 공주 마곡사였는데요. 물줄기와 빨간 단풍잎이 대비를 이루어 한장의 사진에 담겼답니다. 이제 이 단풍잎또한 물줄기에 쓸려 내려가면 을씬년 스러운 겨울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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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던 목탁소리에 이끌려 향한곳은 바로 '영산전' 이었습니다. 금요일이긴 해도 평일 오후인데 꽤나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절도 하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요, 저는 무교이긴 해도 이렇게 스님의 목탁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니 그때 만큼은 마음이 얼마나 좋아지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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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갖고다니지 않아 현금이 없는 요즈음 다른 분들이 성금함에 성금을 넣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가 지금 현금이 없어서 그런데, 계좌로 2,000원보내드리면 혹시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 이야기를 들으시던 아주머는 괜찮다며 2,000원을 그냥 주려 하셨고 같이오신 친구분께서 공양드리는 돈은 받아야 맞는거라는 말씀에 한사코 거절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계좌를 건내주셨습니다. 2,000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그리고 저는 무교지만 저의 두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잠시나마 기도했던 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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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오래된 마곡사의 역사 만큼이나 아름다운 절의 건축 구조물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나라에 큰 일이 생겼거나 중요한 일이 생겼을때 웅장하게 울리는 저 북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반복적인 패턴을 발견하고 그걸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절만 오면 이렇게 패턴을 찾아 나서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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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스님의 옆모습.

새로 나온 내년 달력을 신자들에게 나누어주며 밝게 웃는 스님과 비구니스님의 모습을 보니 저또한 웃음 지어졌는데요. 언젠가 뉴스에서 요즘 젊은 비구니 스님들은 치즈와 채소로 피자도 만들어 먹는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데, 스님은 살생을 하지 않을 뿐 비건식을 먹는건 아니기 때문에 치즈나 유제품은 섭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본적이 있답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유기물을 먹어야 하는 인간이기는 하나, 살생을 금하는 스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육식을 절제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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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여드린 명부전 앞 단풍 외에도 계곡 아래쪽에 내려와 보면 아직 이렇게나 화려하고 어여쁜 가을 단풍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알록달록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니 눈이 번쩍 뜨이고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쁜 순간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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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도 좋고 풍경도 예쁜 금요일 오후. 왜 진작 찾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마저 들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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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화려한 가을 단풍속에서도 다른 한쪽을 들여다 보면 어느덧 성큼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딸아이가 어릴적에 읽어준 '오세암'이라는 책속에 엄마 아빠를 일찍 여의고 눈까지 보이지 않는 담이와 그런 동생이 늦가을, 개울을 건너다 앞이 안보이는 담이가 개울물에 빠지고 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개울물이 꼭 이렇게 생겼을 까요?

감수성이 풍부한 딸아이와 저는 오세암 이라는 책을 읽고 눈물 흘리고, 그 책을 기반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볼때마다) 둘이 껴안고 통곡을 하고는 했는데 그랬던 딸이 어느덧 사춘기가 와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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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화려한 가을 단풍을 보니 마냥 행복해 지던 오후였네요. 마곡사의 단풍은 주요 포인트는 말라서 떨어졌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아직도 저마다의 색을 뽐내고 있는 단풍을 보니 기분전환 되기에 충분한 풍경 이었어요.

평일 오후임에도 꽤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공주 마곡사.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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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걸을때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도 좋았고 약간은 쌀쌀한 늦가을 공기또한 좋았던 마곡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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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쳤을때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신 분들, 날씨 좋은 주말 집에만 있기 아까워 근교 나들이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 가을이 다 간것 같은데 아직도 단풍구경 한번 못 가보신 분들이라면 마곡사 단풍구경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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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불교조계종 태화산 마곡사


주소: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전화번호:041-841-6221

템플스테이 운영중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촬영일자: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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