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사과장수마누라입니다.

오늘은 지난주말에 다녀온 공주 유구 맛집소개를 시켜드리려 합니다. 공주 유구천 인근에 위치한 명성불고기라는 한우 불고기 전문점인데요. 명성불고기는 1979년 생겨나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맛집입니다. 필자가 1983년생이니 저보다 더 나이를 먹었다고 할수 있겠는데요. 오랫동안 유지되는 맛집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은 한우 불고기 전문점입니다.

더불어 이곳은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유구 핑크뮬리정원과도 지척에 있어 꽃구경하기 전.후 식사하기에도 안성맞춤인곳이랍니다. 



명성불고기 식당 내부 모습이예요. 코로나 19로 인해 칸막이가 쳐져 있는 명성불고기 인데요. 길게 늘어져 있는 탁자를 보니 가족식사는 물론 회식장소에도 알맞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고로 이곳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 가게에 선정된 곳인데요.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식당 이랍니다.



저희는 성인2, 아이2명으로 한우불고기 3인분과 냉면을 시켰는데요. 식당 입구에 걸린 39년 전통 냉면맛집이라는 현수막에 이끌려 물냉면을 하나 더 시켰네요. 참고로 공기밥은 별도로 시켜야 합니다.



주문하고 얼마 있지 않아 한우불고기 3인분과 반찬이 먼저 나왔는데요. 한우불고기의 경우 3인분인데도 양이 정말 푸짐했고, 제가좋아하는 팽이버섯이 가득 올려져 있습니다. 요즘 팽이버섯 물가가 정말 많이 올라 3봉에 천원하던게 한봉다리에 9백원씩 하는데 파도 듬뿍, 팽이버섯도 듬뿍 올려져 있어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더라구요. 금추라는 신선한 상추도 나오고 반찬의 가짓수가 정말 다양했는데요.



보통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의 경우 반찬 가짓수만 많고 먹잘것은 없는곳이 많은데 이곳은 오래된 노포라서 그런지 반찬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드신 티가 나더라구요. 아이들이 잘먹는 맵지않은 호박복음, 미역줄기볶음, 콩자반등과 아삭하고 입맛도는 열무김치까지 전부 맛있었지만 특히나 맛있게 먹은게 방이나물짱아찌인데요. 알싸하면서도 쌉싸름한 방이나물 짱아찌는 별도 판매를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제 입맛에 잘 맞았답니다^^



산더미처럼 올려진 불고기의 자태.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데요. 불고기는 광양식불고기처럼 바싹 불고기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렇게 국물이 자작한 불고기를 참 좋아한답니다.^^



불고기 안쪽에는 당면이 들어있는데요. 불고기가 익으면서 달짝지근한 국물이 당면에 스며들기를 기다렸다가 먹으면 이또한 단짠단짠의 조화가 되네요.



곧이어 추가로 시킨 물냉면이 나왔어요. 보기에는 일반적인 칡냉면 같지만 시중에서 먹던 칡냉면보다 두께가 조금더 두꺼워 식감이 더 좋았답니다. 물냉면의 육수는 동치미가 베이스가 되는데요, 시원한 맛이 일품이어서 달짝 지근한 불고기와의 조화도 맛있었어요.



여름철 유구 색동수국정원에서 수국꽃 필 무렵 더위를 식히러 냉면을 먹으러 와도 좋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냉면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체인점 냉면과는 다른 깊은 맛이 느껴지는 냉면 육수 였습니다.



곧이어 불고기 익는 냄새가 식당 가득 퍼질 무렵 맛있게 익은 불고기의 모습이예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국물불고기! 사실 저는 어릴적 충남 천안에서 자라면서 매년 여름이면 아산 도고 수영장에 물놀이를 가곤 했었거든요. 도고 수영장에는 한쪽에는 그늘막이 쳐져 있고, 그 아래에서 고기나 식사등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여름 물놀이때 해주셨던 국물 불고기가 있더랍니다. 달짝지근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는데 물놀이 후 주린 배를 붙잡고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이 명성불고기의 불고기를 먹었더니 어릴적 그 여름 할머니의 손맛이 생각나 괜히 가슴이 뭉클해 졌답니다.





큰아이는 저의 입맛을 쏙 빼닮아 이 국물 불고기를 참 좋아했는데요. 공깃밥그릇에 불고기 국물과 채소, 고기를 잔뜩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정말 세상 어떤 맛집도 부럽지 않죠. 아이들 둘다 너무 맛있게 먹어 부모로서 그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참 흐뭇했는데요.



오래된 식당이기는 해도 깔끔하게 유지.관리되고 있는 명성 불고기. 아이들과 함께 아주 맛있게 먹은 식당으로 평소 여행을 자주 다니는 필자로서 최근 먹었던 식당들 중 가장 만족하는 식당이었답니다.



'공주를 넘어서 전국으로 소문난 불고기와 냉면'

지금 알게된게 약간은 억울할 정도로 제 입맛과 잘 맞았던 명성불고기인데요. 다만 개인의 입맛은 다를수 있기 때문에 단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호불호가 갈릴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단짠단짠한 불고기와 정성가득 손반찬들이 가득한 명성 불고기. 앞으로 매년 유구 나들이때 계속해서 들릴 생각이랍니다.

■ 명성불고기

주소:충남 공주시 유구읍 중앙1길 107
전화번호:041-841-2064
가격:한우 불고기 1인 15,000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