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정책/칼럼

기부영웅 정장로와 명예의 전당

생생현장리포트-김장환 서천신문 기자

2021.10.05(화) 10:09:0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기부영웅정장로와명예의전당 1


지난 8월 20일 한산면에서 의미 있는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지역사회에 넘쳐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기부영웅’ 정장로 씨가 1988년 사비를 들여 1200평을 매입해 건립한 무료 노유자 시설 ‘모자원’의 리모델링 준공식 행사였다.

지난해 고인이 86세의 나이로 타계하면서 한산교회로 기부된 이 건물의 준공행사에는 양승조 도지사를 비롯해 노박래 군수와 도의원,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는 정 씨가 생전에 남긴 업적과 이웃을 향한 헌신적인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절로 고개를 숙여지게 만든다.

그는 한산 모자원에 입주한 14세대 주민들에게 수십년 넘게 생활비는 물론 전기료까지 지원했다. 경북한약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진료는 물론 1983년부터 도내 서천·보령·부여·논산 등 사회복지시설 지원과 장애인 가정, 독거 노인, 결식아동, 대전 동구 쪽방촌 거주자들에 대한 사랑을 펼쳐왔다.

특히 2015년 소록도를 직접 찾아 한센병 환자 60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총 6억 원의 생활자금을 지원한 것은 가족들에게 비밀을 당부해 최근 유가족이 인터뷰 도중 밝힌 일이다. 정 씨가 남다른 봉사활동과 함께 지금껏 기부한 금액만 해도 수십억 원이 훌쩍 넘는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곳곳에 사랑을 실천했던 ‘기부영웅’ 정장로씨를 위한 지역 차원의 선양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자랑스러운 충남인, 좋은 한국인대상에 이어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이 역시 잊혀질 일만 남았다.

사회를 위한 봉사나 지역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이들은 많으나 노고나 업적을 치하할만한 수단이 전무한 상황이다. 사이버 공간 활용과 공로비, 흉상 등을 활용한 서천만의 ‘명예의 전당’ 추진이 필요한 이유다.

서천인 명예의 전당 건립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해도 되고 공적비 공원의 경우 서천군에서 조성한 가로공원, 서천군 신청사 유휴부지나 도로공원 등 차량 접근성이 쉬운 지역을 활용하면 그리 큰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육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천 발전에 공로가 있는 인물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증 작업을 거쳐 공적비를 세운다면 출향인사는 고향 발전에 대한 감사 표시를 할 수 있고 해당 인물에게는 자긍심 고취, 후세들의 교육 효과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서천군민의 관심과 군의 시급한 사업 추진을 기대해 본다.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