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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화 ‘택시운전사’를 찍었던 보령 청소역

1929년부터 운행을 한 청소역

2021.09.23(목) 23:43:10 | 솔바다 (이메일주소:jadoori@hanmail.net
               	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풍기운이 있어서인지 시원하기도 한 날, 간이역인 청소역을 찾았다.
청소靑所라는 지명은 언뜻 듣기만 하여도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푸른(靑), 곳(所)'이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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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청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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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잖아도 철길 넘어 멀리 보이는 서해안 최고봉인 오서산이 마을을 두르고 있는데, 날이 좋은 쾌청한 날이면 그야말로 장관일 것 같았다.
그러한 배경을 하고 있는 청소靑所는 2017년 영화 ‘택시운전사’를 찍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 2009년 이순재, 정혜선 주연의 ‘아버지 당신의 자리’를 청소역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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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일원에서 찍은 송광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2009년 청소역에서 찍은 드라마 '아버지 당신의 자리'
▲ 2009년 청소역에서 찍은 드라마 '아버지 당신의 자리'
 
이렇게 청소역은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었는데, 청소역은 원래 1929년 ‘진죽역’이란 이름으로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진죽리에 자리하여서였는데 진죽역에 처음 역원을 배치하여 영업을 시작하였고, 1958년엔 ‘보령역’으로, 1988년 지금의 ‘청소역’으로 역명이 바뀌었다.
청소역은 장항선으로, 광천역과 대천 역 사이에 있는데 현재의 청소 역사驛舍는 1961년 벽돌로 새로이 쌓았다.
이 건축물이 근대 간이역사의 건축양식과 높은 희소가치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2006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되어 역사의 한 획을 보존하고 있다.

기차의 모습을 하고 있는 청소역 안내판
▲ 기차의 모습을 하고 있는 '청소역 역사 및 유래' 안내판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청소역은 청소면을 포함한 인근 주민들과 통학하는 학생들의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다.
하지만 1995년에 화물취급이 중단되었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면서 이용객이 줄어들어 현재는 장항선 상·하행 4회씩 무궁화호 기차가 통행하고 있다. 
열차표는 광천역이나 대천역 등에서 구매를 하여야 하는데 혹시 청소역에서 타려면 열차 내에서 승무원에게 승차권을 구입하면 된다고 한다.

당시 기차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
▲ 당시 기차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
 
역사驛舍를 나와 거리를 둘러보자니 어렸던 옛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추억을 되새기기에 좋은 거리였는데 이곳에서 5일장도 섰었다고 한다. 옛 건물인 모습에서 당시 꽤나 북적거렸을 거 같았다. 혹여 아는 사람을 만나면 주머니에서 무엇이라도 꺼내어 줄 것 같은 푸근함마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느긋하게 돌아보고 싶어졌다. 한편 정말 차만 다니지 않는다면 맘놓고 다녀보고 싶은 거리이다. 
 
청소역 앞에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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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역 앞에서 보이는 푸근한 거리

하트모양을 한 포도나무 아래의 사철나무를 보고 한 커트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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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합니다~~~' 찾아오는 모두를 환영하고 있는 하트 모양의 나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방 이름을 보며 안을 들여다보고, 미용실, 오래된 간판들도 향수를 부르게 하였다.
추억의 여행지임에 딱이었는데, 이러한 근대사의 모습이 잘 남아 있는 이곳을 오랫동안 잘 보존하면 참 좋겠다 싶었다.
멀리 오서산이 보이는 마을. 누구라도 찾으면 정담이 오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억어린 매력이 가득한 이 거리에서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택시운전사’를 찍었다.
이를 기념하여 역사 플랫홈에는 출연한 송강호배우 모습과 함께 흔적을 남겨놓았다.
찾아온 몇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때마침 기차가 지나가는 것이 또 한편의 영화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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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역은 이제 또 하나의 문화를 가진 명소가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도 이대로의 모습을 잘 지키고 있는 청소역!. 길이 보존되면 좋겠다.
 
청소역 : 보령시 청소면 청소 큰길 176(청소면 진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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