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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불교 역사가 얹혀있는 아라메길과 내포문화숲길을 걷다.

서산 가야산의 산자락에서

2021.07.26(월) 14:34:12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준다.
특히, 코로나19로 생긴 코로나 블루를 씻어주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친한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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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

그 길 중에 으뜸은 '숲길'이라 자신 있게 말하곤 한다.
숲길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몰라주었을 뿐이며, 기타 어느 길이든 그 속에는 세월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을 것이다.

ㅂ ▲ 서산 보원사지 (당간지주) 

무척이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던 날, 서산 보원사지를 찾았으며,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숲길을 향한다

서산 보원사지는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초입지로 알려져 있으며, 백제 불교문화의 특구라고 할 만큼 백제시대 불교문화의 유적과 유물이 현존하는 곳으로 인근에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용현리 서산마애삼존불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ㅂ ▲ 휴대폰 앱으로 본 걸음 흔적 

오늘 일정은 서산 아라메길 1코스와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4, 5코스를 섞어서 걷는다. (보원사지 -> 개심사 위 쉼터 -> 전망대 -> 백암사지 -> 퉁퉁고개 -> 용현자연휴양림 -> 보원사지)
약 10km의 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오름은 제법 까칠하나 잠시이고, 걷는 길 위의 불교 역사를 이해하며 걷는다면 더욱 멋진 하루로 손색없으리라 생각한다.

ㅂ ▲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한 무리의 산객이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지나, 뒤편 아라메길 1코스를 향하는데, 한동안 그들과 거리 두기를 하며 여유 있는 걸음을 한다.
사진 사용에 대하여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허락하셨는데, 벌써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2차까지 마치신 분들이었다.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맘 편히 길을 나서니 좋은데, 다시 재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지인들과 길을 나서는 것도 주위의 눈치가 보인다며, 많은 근심을 표현한다.

1 ▲ 아라메길 1코스 숲길 

보원사지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쉼 가득한 소나무 숲길이 나온다.

ㅂ ▲ 가야산 주능 

개심사 내려서는 쉼터를 지나 전망대에 서니, 일락산, 석문봉이 가늠되고 그 뒤로 중계소가 있는 가야산 정상이 아른하다.
오늘 일정은 정상이 아닌, 사진에 보이는 서산 쪽 가야산의 산자락을 걷는 불교 순례길이라 하겠다.

ㅂ ▲ 원추리 

아라메길 1코스를 지나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4코스로 길을 바꾼다.

ㅂ ▲ 두꺼비 

이 길은 불교문화와 자연 생태가 함께 공존하는 길이다.

ㅂ ▲ 등골나물 꽃에 앉은 나비 

이렇게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벗할 수 있음이 길을 나서는 이유 중 하나이리라!

ㅂ ▲ 등골나물 꽃 

꽃 너머로 길을 걷는 이들에게 여유로움이 피어오른다.

ㅂ ▲ 백암사지 가는 길 

잠시 후, 용현계곡을 버리고 백암사지 쪽 산길로 들어서자, 마치 깊은 계곡 산행을 하고 있는 착각에 빠져든다.

ㅂ ▲ 상사화 군락지 

이렇게 백암사지에 이르는 동안,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서로 만날 수 없다는 슬픈 인연의 상사화 군락지로 안내한다.
특히, 노랑 상사화가 피는 구역도 있으며, 꼭 눈으로만 살펴봐 주시길 청한다. (8월 중순 ~ 하순 경에 개화)

ㅂ ▲ 내포문화숲길 이정표 

백암사지를 알리는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4코스 이정표가 반가우며, 스탬프로 완주를 인증하는 걷기도 할 수 있으니, 완주라는 목표를 세워 보시는 것도 요즘 시대에 멋진 선택이지 않을까?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국가 숲길에 도전하는 충청남도에 조성된 내포문화숲길에 작지만 마음 담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ㅂ ▲ 백암사지  

백암사지를 느껴보는 것도 멋진 쉼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백암사지는 옛 보원사에 99개의 암자가 있었고, 100번째 암자인 백암사를 지은 후 모든 암자가 불에 타 없어졌다는 아픈 이야기가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ㅂ ▲ 타래난초 

어느 고인인지 자신의 무덤가에 타래난초 꽃을 피워, 걷는 이가 잠시 멈추고 조용히 허리를 숙이게 한다.

ㅂ ▲ 퉁퉁고개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4, 5코스가 만나는 곳이며, 발로 구르면 퉁퉁 소리가 난다고 하고, 고개를 오르니 힘들어 툴툴댔다고 하여 퉁퉁고개라고도 하였다는데, 정확한 유래는 찾을 수가 없었다.

ㅂ ▲ 하늘 

퉁퉁고개에서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5코스를 따라 내려가는 길에는 마치 하늘빛이 가을이라도 된 듯 깊고 푸르다.

ㅂ ▲ 용현자연휴양림 입구 

퉁퉁고개에서 30분 정도 용현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용현자연휴양림이 나오는데, 더위를 식히러 찾아온 제법 많은 인파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기는 포기하였다.

ㅂ ▲ 보원사지  

개망초가 꽃을 피워 하얀 세상으로 바꿔 놓은 보원사지에 다시 도착한다.

백제시대 불교의 전래가 되었던 초입지 역할을 하던 보원사지를 출발하여 , 가야산 자락을 따라 과거 융성했던 불교 문화의 흔적을 걸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반은 산행이고, 반은 임도 길이니 큰 부담은 없을 듯하고, 여름철 더위에 충분한 식수와 숲에서의 쉼을 함께 하실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코로나19의 재 확산 속에 개인의 방역 수칙 지킴이 곧 우리 모두의 방역 지킴이 되는 것이니, 멀리 보다는 가까운 곳의 우리 지역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요즘을 사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산 보원사지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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