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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붕 위에 하늘 바다가 둥둥… 전통정원 상화원

가보니까 참 좋은 충남여행지

2021.07.15(목) 17:18:4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보령 죽도의 자연미가 그대로 보존된 상화원은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보령 죽도의 자연미가 그대로 보존된 상화원은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회랑은 무더운 여름에도 해변 일주를 할 수 있는 그늘이 돼준다.

▲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회랑은 무더운 여름에도 해변 일주를 할 수 있는 그늘이 돼준다.



자연풍광과 조화로운 섬길
세계 최장길이 지붕형 회랑
둘레 2㎞ 구간 걷는 즐거움
 
    
서해의 자그마한 섬 ‘죽도’에는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상화원’이 있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각 5km 정도면 닿는 매우 가까운 곳에 있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전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여겨 볼 줄 알며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상화원의 매력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억지스러움 없이 마음과 오감이 흡족한 정원, 상화원에 다녀왔다.

상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섬 둘레를 감싼 2km 구간의 지붕형 ‘회랑’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으로 꼽히며 눈비가 와도 걱정 없이 섬 일주가 가능하게 해준다. 덕분에 누구라도 편하게 섬을 둘러볼 수 있으니 섬이 가진 풍광의 아름다움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바다 바로 앞 ‘석양정원’은 붉게 타는 노을의 진한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단, 해 지는 시각이 늦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석양 감상에 제격일 듯하다.

또한, 상화원엔 전국에서 옮겨와 복원한 전통가옥들을 모은 ‘한옥마을’이 있다. 지역마다 다른 전통가옥의 미학과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전국의 많은 한옥이 관리 부실과 비용 문제로 난항을 겪는데 상화원전통가옥은 보존관리가 잘 되는 모습이 다행스러웠다.

땀 좀 내며 걸었다 싶을 때 회랑 중간에있는 방문자센터에서 모든 방문객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떡을 나눠주었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솔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음료를 목으로 넘기며 취하는 휴식은 마치 천상의 휴식처럼 감미롭고 흐뭇했다. 피로가 중첩된 일상의 때가 싹 씻기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상화원 내엔 상업 시설이 없다. 설립 당시부터 주변 상권을 이용하길 바라는 설립자의 의지 덕분이다. 지역 상생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상화원의 설립자는 홍상화 씨다. 그는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컴퓨터와 금융 단말기를 국산화한 기업인이었으며, 1987년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였다. 외환 위기 때 대규모 콘도 건설로 넘어갈 뻔했으나 ‘후손에게 정원 형태로 자연 그대로 남겨주어야 한다’는 홍 씨의 의지에 따라 전통정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

상화원은 이제 모든 이들이 사계절을 즐기고 쉬어갈 수 있는 자연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7월과 8월, 얼리버드에게는 숙박 이용 혜택도 크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글·사진 노준희 여행 기자

지붕위에하늘바다가둥둥전통정원상화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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