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천안 남산 근린공원을 찾았다.
장마로 인해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모처럼 소강상태를 보여 산책에 나섰다. 천안의 도심 하천인 천안천을 걷다 보면 잔잔하게 피어난 계절 꽃 구경하는 재미에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된다. 걷기 좋아하는 일인으로 천안천을 따라 동남구 사직동에 위치한 천안 남산 근린 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천안 남산 근린공원은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으로 천안 중앙시장 남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중앙동 주민자치센터 남산별관 옆 계단 위쪽에 자리해 있으며, 천안고가 하부 복합 문화공간 맞은편 쪽에도 공원으로 연결되는 입구가 있다. 천안고가 쪽  계단 아래, 잎이 커다란 접시꽃이 화사함을 뽐내며 오가는 이들을 반겨주었다.



공원 산책길로 들어서니, 이전 방문 때 하고는 다르게 말끔하게 정비된 모습이다.
산책로 옆으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곳곳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스마트벤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장마로 날씨가 무덥게 느껴졌지만, 쾌적한 휴식 공간에서 초록이 주는 힐링 타임을  만끽해 보았다.





천안 시가지 중심에 있는 남산은 높이 51m의 야트막한 산이다. 
1968년에 공원이 조성된 이래 인근 지역주민들의 휴식 쉼터로 자리매김해 왔다. 남산공원은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주민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할 수 있는 근린 테마 공간으로 재정비되었다.



조선시대 이곳 남산에는 토신과 곡신에게 제를 올렸던 사직단이 있었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1945년 해방 후 다시 건립된 정자 '용주정'이 있으며, 주변으로 시민헌장탑과 순국군경충혼비·해태상·체력단련시설·휴게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활기 넘치는 천안 중앙시장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남산 근린공원은 한산하고 조용했다.
주말 오후라 그런지 인적도 많지 않고, 주민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질 뿐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다.



공원 그라스원에는 큰 여의주 모형의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오룡쟁주 이야기에 의하면, 오룡쟁주 놀이의 유래는 서기 936년 9월 후백제의 신검과 용검 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천안 지세에 적용하면 남산은 여의주를 뜻하고, 동청룡은 장대산, 서백룡은 일봉산, 남적룡은 청수동의 수도산, 북흑룡은 천안 초등학교의 정봉을 말하며, 각각  중앙의 황룡은 지금의 천안시청에서 중앙초등학교로 뻗은 산맥을 지칭한다.





남산 근린공원은 아담하지만 공원을 감싸고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도심 속 작은 공원이지만, 주택가의 소박한 풍경들과 함께 천안의 역사를  배우며 천천히 걷기에 제격이다. 

녹음 짙은 초록 풍경이 마음에 위안을 주는 남산 근린공원!
천안 제일의 중앙시장과 함께 경유해서 보면 좋을 곳으로, 잠시 공원 산책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남산 근린공원
-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영성로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