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며 남산공원 및 천안천 어린이공원 조성공사를 완료했습니다.  2018년부터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 녹지축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여가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 것인데요. 남산공원부터 기존에 조성된 천안고가 하부 복합 문화공간을 지나 천안천 어린이공원까지 연결하는 '원도심 녹지축 조성사업'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쾌적하게 바뀐 천안천과 남산공원의 모습이 궁금해서 천안천 공원부터 남산근린공원까지 걸어보며 '천안공원 투어'를 해보았습니다.



천안천공원은 차종과 수확의 기능을 서로 나누는 공간, 도시농업교육과 체험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장소인 '도시농업공간', 방향석 식물 식재로 마음의 안정을 갖는 치유공간, 체력단련시설과 오픈형 광장으로 지역주민의 다목정광장으로 이루어진 '치유+커뮤니티공간과 여름철 물을 활용한 놀이시설과 휴게시설로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세대공감 물놀이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진입광장을 지나 펼쳐지는 '한뼘텃밭'입니다. 한뼘텃밭이라는 이름 때문에 아담한 농장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상추, 감자, 고구마, 가지, 토마토, 로즈마리, 고추, 바질 등등! 정말 많은 종류의 채소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노인일자리 창출로 활용하여 지역 노인분들께서 직접 농장을 가꾸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땀방울로 길러진 소중한 수확물들은 주변 최약계층 주민들에게 나눠진다고 합니다. 공원 한편의 작은 공간으로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최약계층에겐 먹거리 제공까지 되다니! 공원의 기능에 대해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걸어 볼 수 있는 '테라피'가든입니다. 방향식물들이 심어져 바람이 불어오면 향긋한 풀내음이 납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몸을 감싸 오는 식물의 향이 몸과 마음의 정화를 해주는 듯합니다.



산책하는 동안 공원이 정말 깨끗해서 놀라울 정도였는데요. 지역주민들께서 수시로 돌아다니며 공원을 정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픈형 광장에는 그늘막과 함께 설치된 벤치가 있어 시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하고, 각종 운동기구가 놓인 체력단련 공간으로 산책하며 근력운동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대가 컸던 '세대공감 물놀이장'은 공원 끝에서 만났습니다. 연식파고라, 워터드롭, 워터샤워, 워터터널, 물놀이조합놀이대, 육각파고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름이면 이 공간에 물줄기가 시원하게 퍼지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듯합니다. 8살 딸아이와 4살 아이가 있는 저는 천안 도심 안에서 이렇게 멋진 물놀이 장이 생긴 것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알록달록한 물놀이장을 보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어서 이 곳에 시원한 물줄기가 가득 차 어린이들의 신나는 물놀이장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조금 더 걸어 남산근린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남산근린공원 입구는 천안천 물놀이 장에서 멀지 않습니다. 공원으로 들어설 수 있는 입구는 남산시장 앞과 천안천 공원에서 연결되는 길 두 가지 인 듯합니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남산근린공원은 오룡쟁주 테마를 활용한 스토리가든, 야생화원, 문화광장, 야외공연장, 건강쉼터로 구성되었는데요. 가장 달라진 점은 공원을 둘러 있는 산책로-데크길입니다. 이전에는 계단으로 오르면 남산공원이었는데, 지금은 공원을 둘러 데크길이 조성되어 숲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남산근린공원을 상징하는 용주정입니다. 이곳 앞에는 문화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민헌장비와 순국군경충혼비가 자리를 옮겼는데, 그 위로 올라서 보면 남산지구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키가 낮은 집들 덕분에 먼 풍경까지 볼 수 있으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합니다.



천안의 지세는 남산은 여의주를 뜻하고 동청룡은 장대산, 서백룡은 일봉산, 남적룡은 청수동의 수도산, 북흑룡은 천안초등학교의 정봉을 각각 일컫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앙의 황룡은 지금의 천안시청에서 중앙초등학교로 뻗은 산맥을 지칭합니다. 오룡쟁주를 형성화한 조형물 사이를 걸으며 천안의 오룡쟁주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공원이 얼마나 잘 조성되어있는 지를 보면 그 도시의 문화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천안의 천안천공원과 남산근린공원을 둘러보니 천안의 문화 수준은 높은 듯 보입니다. 
싱그러운 초록이 감싸고 있는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며 산책을 마쳤습니다. 이번 주말은 주변의 멋진 공원을 투어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