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 분수, 황새공원 등 예산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백종원거리 국밥 국수거리를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예산 상설시장 오일장인 예산 장날이었어요. 여행 중에 우연히 오일장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지요. 시골 오일장 장구경은 은근히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예산 상설시장은 1981년 예산읍 예산리 건물에 세워진 재래시장인데요. 1926년 개설되어 매월 5, 10, 15, 20, 25, 30, 5일과 10일에 열리는 오일장과 연계되어 운영 중입니다. 상설시장은 어물전, 잡곡, 야채, 포목점, 옷 가게 등으로 구성되어 종합상가입니다.





예산 장날은 예산 상설시장 앞 광장에 다양한 품목들이 펼쳐져 장구경을 해봅니다. 육쪽마늘이 수확되어 쌓여 있어 주부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마늘과 고추를 장만해 놓으면 좋거든요. 고추는 시기가 안됐고 육 쪽의 좋은 마늘이 많이 나와 있었으며 쪽파 씨도 보입니다.



며칠 전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마트에서 구매하여 배추 9통 김치를 담아 놓았는데 시장에 와보니 배추, 무, 파, 열무, 얼갈이 등이 신선하고 배추 통도 크고, 열무 얼갈이 묶어 놓은 단의 양도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장마철 되기 전 수확하는 강낭콩, 요즈음 마트나 시장을 가도 다양한 종류의 콩이 많은데 수확철에 사서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밥할 때 한 움큼씩 넣어 밥을 지으면 밥맛이 좋지요. 어려서는 콩이 싫어서 골라내곤 했지만 지금은 잡곡을 섞지 않으면 밥맛이 싱거운 것 같아 잡곡을 꼭 넣곤 합니다.





여름철엔 과일이 풍성하지요. 참외 수박은 물론 토마토, 살구, 자두 등 새콤달콤한 자두가 풍성하게 나왔어요. 평소에 과일을 좋아하여 제철 과일을 많이 먹는 편인데 예산 장날에 나온 과일은 모두 신선해 보입니다.





예산 시장 오일장엔 풍물시장 느낌의 재미있고 오래된 옛 물건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고가구를 비롯하여 그림, 도자기 등 소품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펼쳐져 한동안 구경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싱그러움을 주는 곳, 다양한 식물과 꽃 화분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수국, 나리꽃, 장미 등이 은은한 향기를 날리며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끌어 줍니다.





시장기가 돌아 백종원 국밥 국수거리 광장으로 왔습니다.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의 이름을 따서 예산군이 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조성한 국밥, 국수거리입니다. 이곳에서는 가을이면 삼국 축제가 개최되는데 국밥+국화+국수를 삼국 축제라 합니다.





예산 장날이고 국밥거리에 왔으니 국밥 한 그릇 먹어야지요. 국밥집이 나란히 있는데 성민이네 국밥집으로 들어왔어요, 지인과 소머리국밥을 주문했는데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인 6,000원입니다. 깍두기, 무짠지,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새우젓과 청양고추 송송 썰어 올려졌어요.







완두콩을 넣어 지은 밥, 배추 우거지와 다양한 부위에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먹음직스러운 소머리국밥입니다. 국밥은 뭐니 뭐니 해도 밥을 말아 한 숟가락 떠서 깍두기 얻져 먹어야 제맛이지요. 예산 상설시장에서 국밥집 40년 노하우의 국밥 맛은 가격 대비 최상입니다. 맛난 국밥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예산 여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