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와 함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면 날씨가 좋을 때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오고 싶지만 더워서 겁나기 일수 입니다. 오늘은 우리 동네 숨은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충현서원 유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충현서원 유적은 반포면을 지나다 작은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렸다 찾게 된 장소입니다. 지도에도 없었던 장소였지만 잘 정비를 해놓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충현서원의 정확한 위치는 공주시 반포면 공암장터길 28-6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0호라고 합니다.



이곳은 충청남도에서 최초로 세워진 사액서원이라고 합니다. 선조 14년 학자인 고청 서기 선생이 주자의 영정을 모시고 창건했습니다. 유적에는 충현서원을 비롯해 충현서원 사적비, 충현서원사실, 우암송선생추향기 등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기 선생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라고 합니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제자 백가 등 다양한 학문과 사상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평일 시간에도 유적지를 관리하는 분들이 서원 밖 박약당에 있었습니다.



박약당은 기와 건물로 유학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장소 강당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활용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이나 인성교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조금 정체돼 있지만 빠르게 코로나19가 종식돼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면 좋을 듯합니다.



충현서원 내부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유적 주변 정비 사업으로 사당 영역의 토석담을 없앤 뒤 재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재설치 한 뒤에는 당장 기와 등을 잇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달 중에는 공사가 마무리 된다고 하니,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을 듯합니다.



충현서원에 모신 일곱 선생은 이존오, 이목, 성재원, 조헌, 김장생, 송준길, 송시열입니다. 충현서원 곳곳에 위치한 비석에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읽으며 둘러보면 좋을 듯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과 가볍게 역사공부를 하며 우리나라 역사가 간직하고 있는 서원의 의미와 역할을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충현서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 보니 홍살문 안으로 보이는 충현서원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300m가 넘는 고청봉과 어울리는 충현서원이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