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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은 우울증 치료사

수통골 골짜기를 채운 행복감

2021.07.06(화) 06:41:48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
▲ 계룡산국립공원

“계룡산 끝자락에 수통골 우뚝하다 골짜기가 깊으며 물이 잘 통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 명망(名望) 부합되게 /
사시사철 변하는 팔색조 유혹으로 오늘도 전국 각지 등반객 끌어왔다 여기에 편승한 나도 계룡산 하심(夏心) 만끽 /
일상의 백팔번뇌 수통 폭포 파묻고 주당의 본분으로 장맛비 반주(伴奏) 삼아 수통골 장수오리에 또 하루 함몰됐다.“

어쭙잖게 지어본 계룡산을 찬미하는 [계룡산의 夏心]이란 글제의 시조다.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의 어두운 터널은 마음마저 ‘우울증 모드’로 치환시킨 지 오래다.

코로나 19 예방 위해 저밀접 탐방로 이용하세요 ▲ 코로나 19 예방 위해 저밀접 탐방로 이용하세요

계룡산 체험학습관 ▲ 계룡산 체험학습관

입산 시간 제한 안내 ▲ 입산 시간 제한 안내

이런 불합리와 조건까지 쇄신할 작정에 지인들과 계룡산을 찾았다. 경험해 봐서 잘 아는데 우울증은 심각한 일종의 질병이다. ‘마음의 감기’로도 표현되는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계룡산 안내도
▲ 계룡산 안내도

이를 초기에 관리하고 치료받지 않으면 건강 문제의 심각한 도화선이 된다. 증상이 심각하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울증은 세로토닌이라는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불러온다고 한다.

계룡산은 언제나 방문객의 안식처
▲ 계룡산은 언제나 방문객의 안식처

하는 일이 안 되거나 본인과 가족에게 닥친 건강 악화, 사업 부진, 실직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율조절을 하지 않으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계룡산은 호연지기의 산실
▲ 계룡산은 호연지기의 산실

여기서 기인한 스트레스는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되는 게 아니라 의욕, 행동, 수면, 생각과 사고, 신체활동 등 전반적으로 정신·인지·신체 기능까지 떨어뜨린다. 따라서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전문적인 치료가 상책이다.

여름엔 물놀이가 최고
▲ 여름엔 물놀이가 최고

하지만 코로나 19의 여파와 장기화는 빈부격차의 간극을 더욱 넓혔다. 그래서 병원에 갈 여력조차 없는 서민은 우울증 환자 본인이 스스로 생활환경에 변화를 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명경지수 계룡산, 알랑가 몰라?
▲ 명경지수 계룡산, 알랑가 몰라?

알코올 등 쉬이 접근할 수 있는 우울증 일시 도피처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피하고, 사람들과 더욱 잘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절친한 지인들과 모처럼 계룡산 수통골을 찾았다.

“풍경 좋다!”
▲ “풍경 좋다!”

계룡산은 1968년에 우리나라 세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다양한 생태계와 문화자원,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볼 수 있는 높이 845미터의 중부권 대표 국립공원이다.

언제나 늠름한 계룡산
▲ 언제나 늠름한 계룡산

이름의 유래는 ‘산의 모습이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계룡(鷄龍)이라 부르게 되었다. 충청남도 공주시와 계룡시,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계룡산은 갑사, 동학사, 마곡사, 신원사 등 명찰(名刹)도 즐비하다.

계룡산의 특별한 위용
▲ 계룡산의 특별한 위용

예부터 풍수지리의 명당과 민족의 영산(靈山)으로도 소문이 짜한 까닭에 사시사철 연중무휴 계룡산을 찾는 이들 발길이 분주하다. 수통골에서 시작한 등산은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소재 관암산(冠巖山)까지 이어졌다.

“계룡산이 좋아요~”
▲ “계룡산이 좋아요~”

가뜩이나 우울증과 피로감의 이중고로 다소 무리한 산행이었다. 그래서 기진맥진하던 터에 시원한 산바람이 축복처럼 다가왔다. 마침맞게 뒤늦은 올여름 장맛비를 예고하는 전주곡의 선물이었다.

몰려드는 장맛비 구름
▲ 몰려드는 장맛비 구름

지인들도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 맛에 계룡산 오르는 겨!“ 반가운 산바람을 순풍만범(順風滿帆) 삼아 계룡산을 가뿐히 내려왔다. 단골로 가는 오리 누룽지 백숙 전문식당에 들어섰다. 얼음처럼 냉각된 차가운 소주에 입에서 살살 녹는 오리 백숙은 최고의 궁합이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
▲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했던 법정 스님 말씀이 수통골 골짜기를 행복이 가득한 장맛비로 줄줄 타고 흘러 내려왔다.

탁족만으로도 더위 탈출 가능
▲ 탁족만으로도 더위 탈출 가능

우울증은 언제 줄행랑을 놓았는지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역시 계룡산은 우울증까지 치료하는 출중한 해결사였다.

“다슬기 잡아요”
▲ “다슬기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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