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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과 고개가 얽힌 설화가 전해지는 효심공원 & 충남역사박물관

2021.07.05(월) 17:05:19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과고개가얽힌설화가전해지는효심공원충남역사박물관 1
 
공주 여행 중,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충남역사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은 공주시 국고개길 24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벚꽃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지만, 효심공원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으로 잠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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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한쪽 공간에 '효심공원건립기념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공주는 신라시대 나라에서 인정한 최초의 효자 '향덕'을 배출한 곳인데요, 이곳 충남역사박물관이 위치한 국고개는 공주시 중동과 옥룡동 사이의 고갯길로 고려 시대 효자 이복의 사연이 얽혀 있는 곳입니다.
 
효심공원
▲ 효심공원

효심공원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효'의 가치와 의미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공주 지역의 효자 향덕과 이복의 이야기를 주제로 충남역사박물관 앞에 아담한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공원으로 들어서면 '효'와 관련된 부조와 효열문·효원탑·효행상·행복가족상 등 상징 조형물 4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원 제일 윗단에는 우리나라 기록상 최초의 효자 향덕과 국고개 전설의 주인공 이복의 효행을 기리는 효행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행복가족상
▲ 행복가족상

이야기에 따르면, 향덕은 신라 경덕왕 때 부모가 가난과 병에 시달리자 부모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살을 베어 봉양하는 등 지성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이에 왕이 향덕에게 벼 300석, 집과 토지를 하사하고 비석을 세워 효행을 널리 알리도록 하였고, 이후 향덕이 살던 마을을 효가리라 하였습니다.  
효자 향덕비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효심공원에 세워진 비석과 비각은 2016년 공주 효심공원을 조성하면서 향덕의 효 이야기를 기리고자 모사본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공주 소학리 효자 향덕비는 우리나라 문헌상 (삼국사기에 기록), 최초의 효자인 향덕의 효행을 기리는 비석으로 원본은 공주시 소학동 76-7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주 소학리 효자 향덕비
▲ 공주 소학리 효자 향덕비(모사본)

효자 이복비는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제3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효자 이복비는 고려 시대 향리인 이복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고려 말엽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원래는 옥룡동 비선거리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1978년 새로운 행적비와 함께 옥룡동 산 7번지(옥룡동사무소 서남쪽)로 옮겼다가 효심공원이 조성되면서 이곳 국고개 거리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이복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나타나며, 고려의 아전으로 효자였다는 기록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효심공원이 위치한 '국고개'는 고려 때, 효자 이복이 어머니를 위해 국을 얻어 고개를 넘다 넘어져 국그릇을 엎지르고 서럽게 울었다'라는 데서 '국고개'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효행상
▲ 효행상

효심공원 산책 후, 계단을 올라 충남역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계단 난간에는 '어머니의 일생'을 주제로, 효행 메시지를 상기하는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은 충청도의 시작과 충청감영에서 충남도청까지의 역사, 충청인의 지혜와 전통을 재조명하기 위해 건립된 공간입니다. 계단 위, 효행문화공간 앞에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이 세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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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박물관
▲ 충남역사박물관

충남역사박물관은 조경 및 전시환경개선 사업에 따른 전시실 휴관을 안내하고 있었는데요, 2021년 2월 16일부터 사업 종료 시까지 전시실 휴관이며, 박물관 행사 및 코로나 대응 지침에 따라 유동적으로 개방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외부공간에는 '조선통신사, 사진으로 만나다'라는 주제로 순회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조선통신사와 충남’, ‘조선통신사의 묵향’, ‘축제 속 조선통신사’라는 3가지 주제 구성으로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다양한 사진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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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인적이 많지 않아 한가로이 걷기에 좋았는데요, 충남역사박물관에는 수령 90년 정도로 추정되는 금송과 100년 이상 된 왕벚나무, 잔잔하게 피어난 계절 꽃들이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국고개의 이미지를 살려 우리나라 민화 속에 나오는 호랑이 가족이 국그릇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묘사한 도조 작품들과 공주의 충청감영, 즉 금영에 설치되었던 측우기(복제품), 충남역사박물관에 기증된 임득의 장군 묘소 문인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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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득의 장군 문인석
▲ 임득의 장군 묘소 문인석

국고개 문화거리는 벚꽃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화사한 봄 풍경도 예쁘지만, 충남역사박물관의 녹음짙은 여름 풍경은 색다른 힐링을 선사해 줍니다. 충남역사박물관에 서면, 중동성당과 아름드리 왕벚나무 아래로 한산한 국고개길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공주 방문 계획이 있다면, 국고개와 얽힌 설화와 함께 효심공원과 충남역사박물관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호젓한 시간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국과고개가얽힌설화가전해지는효심공원충남역사박물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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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박물관
- 소재지 : 충남 공주시 국고개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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