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사

아산, 역사 탐방하기 좋은 곳으로 현충사를 찾았다.
현충사는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으로 사적 1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곳으로 주말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현충사로 달려갔다.



현충사 입구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충사 내에는 본전·옛집·충무정·활터·구본전·정려·이순신기념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내를 둘러보기 전,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생애를 살펴보기 위해 기념관으로 이동해 보았다.




▲ 무술일기(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활약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제1전시실·제2전시실· 기획전시실· 4D영상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실에는 임진왜란과 조선 수군에 관한 안내와 함께 해전 사료, 충무공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주방씨정경부인교지·무과급제교지·사부유서 등 다수의 보물과 국보로 지정된 난중일기·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편지 등이 보관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 쓰였던 무기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정문인 충무문을 지나면, 이순신 장군의 사당과  장군이 살았던 고택으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현충사는 사시사철 조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주말이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 주변으로 전나무를 비롯한 푸른 수목들이 초록 향기를 뿜어내며 오가는 이들을 맞이해 주었다. 초록빛 풍경이 마냥 좋아, 그늘이 드리워진 단풍나무 아래에 앉아 현충사의 여름 정취를 맘껏 느껴 보았다.





현충사는 1706년(숙종 32)에 충청도의 유생들이 조정에 상소하여 세운 사당이며, 1707년 숙종 임금이 '현충사'라는 휘호를 내렸다. 충무공이 전사한지 100년 만이었다. 고종 5년(1868년)에는 서원 철폐령에 의해 헐리게 되었지만, 1905년 을사늑약에 분노한 유림들이 현충사 유허비를 건립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현충사를 돌보지 않아 퇴락하였으나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이를 지키기 위한 성금을 모아 1932년 6월 현충사를 다시 중건하게 되었다. 광복 후, 1966년부터 1974년까지 현충사 성역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1932년에 지어졌던 구현충사는 충무문과 가까운 위치로 옮겨졌으며 현판은 구현충사에 걸리게 되었다.


▲ 현충사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당 본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매년 4월 28일에는 충무공 탄신 제전을 올려 고인의 넋을 추모하고 있으며, 평일주말 상관없이 참배객들의 발길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초록빛 풍경 따라 이순신 장군이 실제 생활했던 가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순신 장군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외가인 아산에서 자라고 혼인하였다.
이순신 장군 고택은 충무공이 21살에 혼인하여 32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던 집으로 가옥에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종손이 대대로 1960년대까지 살았으며 일부는 개수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고택 옆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주변으로는 이순신 장군이 무예를 연마했던 활터, 충무공의 후손 묘, 셋째 아들인 이면공의 묘소가 자리해 있다.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 묘


▲ 은행나무 두 그루(500살 이상 추정)

500살 이상 추정되는 은행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싱그러운 풍경을 만끽해 보았다. 
은행나무 두 그루 모두 암나무로 가지마다 연둣빛 은행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할 나들이 장소가 고민된다면,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현충사를 추천해 본다. 역사탐방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신록으로 가득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현충사
- 위치 :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 관람시간 : 하절기 (3월~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무료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