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방문 중,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제민천을 찾았습니다.
제민천은 공주 원도심을 흐르는 지방 하천으로 중학동·반죽동·봉황동 등이서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공주시 금학동에서 발원하여 금성동에서 금강으로 유입돼서 도심지역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은 날씨였지만, 제민천의 초여름 풍경이 궁금해 발걸음을 향해 보았는데요, 제민천 하류인 황새바위성지 쪽을 시작점으로 금성교·산성2교·교촌교·반죽교를 지나 대통교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제민천에는 아름다운 데크 교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도심 사이로 흐르는 생태하천인 제민천으로 내려가 보았는데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적한 모습입니다.



제민천은 공주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공주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사람이 어우러져 테마와 이야기를 간직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산책로가 쾌적하게 정비되어 있고, 아담한 제민천의 물도 맑고 깨끗해 보였는데요, 공주 시민이 즐겨 찾는 생태하천 길을 걸으며 초여름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민천 산책로를 걷다 보면, 꽃구경하는 재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여름의 문턱에서 곱게 피어난 계절 꽃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겨주는데요, 천변 주변으로 여름을 알리는 금계국·붉은 꽃양귀비·접시꽃·장미 등 갖가지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민천 길을 따라 골목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제민천 주변에는 공주교대·공주고·공주사대부고 등 많은 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70~80년대에는 골목길에서 뛰어놀며 떠들던 소리, 제민천을 따라 아이들이 각 학교로 등교하는 소리, 하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을 정도로 활기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현재, 제민천 대통교 인근은  예술가의 길이 된 '감영길'과 '잠자리 놀다간 골목길'로 이어집니다.
40~50년 전, 이곳 골목길 담장은 대부분 철조망과 나무판자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지만, 골목길에는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정과 낭만,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공주 하숙 마을은 1960-70년대 하숙 문화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인데요, 2014년부터 공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민천을 따라 흐르는 문화골목 만들기'사업, 도시재생을 위한 하숙촌 골목길 조성 사업으로 복합문화공간이자 게스트하우스로 조성되었습니다. 하숙마을 대문 옆에는 공주시의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가 옛날 교복을 입고 방문객들을 맞이해 줍니다.


▲ 공주 하숙마을(고마곰과 공주 조형물)



골목길 안쪽에는 한옥을 개조하여 조성된 힐링 카페 루치아의 뜰이 있고, 그 주위로 원도심을 걷다 쉬어가면 좋을 카페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골목길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학창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 능소화·수국 등 계절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수채화 감성 가득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공주 원도심의 대표 실개천인 제민천을 따라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예쁘게 수놓아진 꽃들과 함께 제민천 주변 골목길 탐방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민천 중동교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할아버지 조형물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으로 공주 제민천은 정겹고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제민천 주변으로는 풀꽃문학관·공주역사영상관·제일교회·황새바위성지·공산성·공주산성시장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대통교 인근에는 보물로 지정된 반죽동 당간지주가 자리해 있고,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 예쁜 찻집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한적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졸졸졸 흐르는 제민천을 따라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민천
- 소재지 : 공주시 중학동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