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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능소화와 돌담이 예쁜 아산 외암마을

아산 외암마을 여름을 품다

2021.06.29(화) 12:24:06 | 해송이송희 (이메일주소:shreer@naver.com
               	shre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아산 외암마을은 설화산을 배산으로 하고 남서로 흘러내린 산줄기의 남서향에 위치한 곳에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커다란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는 아산의 민속마을 외암(外巖)마을이 자리한다. 설화산을 등지고 반대편에 위치한 맹사성(孟思誠) 고택이 있는 중리(中里)마을과 함께 약 500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마을은 애초에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해 마을을 이루었다가, 조선 명종(明宗)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예안이씨의 이정(李挺)이 이주해 오면서 본격적으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안동 풍산의 충효당(忠孝堂)에서 태어난 자손 중 막내아들이 외암마을로 오면서 예안이씨는 이 마을 사대부가의 중심을 이루었다. 이후 외암마을은 예안이씨의 씨족마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후손들이 번창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외암마을은 점차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마을 이름은 이정의 6대손인 이간(李柬)의 호를 따서 ‘외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 마을에는 예안이씨 사대부가의 기와집과 마을 주위의 논과 밭에 면한 곳에는 양반집에 소작을 붙여 살던 초가집들이 잘 조화를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접어드는 곳에 비교적 큰 개울을 건너는데 이 곳이 마을의 초입 표시가 된다. 개울물은 설화산과 광덕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서로 만나 흐르는 곳에 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물레방아간과 마을 장승이 마을길을 호위하듯 늠름하게 서 있다. 다리 아래 연자방아 앞의 반석(盤石)에는 이용찬(李用瓚)이 썼다는 ‘외암동천(巍岩洞天)’이, 옆으로는 기미년에 이백선(李伯善)이 썼다는 ‘동화수석(東華水石)’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당시의 선비들의 생활을 엿보게 하는 곳으로 마을 초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 옆으로 바위 암반에 둥그런 두 개의 구멍에는 가득 고인 개울물이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 이 구멍들은 지금의 현대식 다리가 세워지기 전, 나무다리를 이용한 시절에 냇물에 다리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튼튼하게 고정하기 위한 흔적이다. 이런 흔적을 보노라면 옛날의 마을 모습이 그리워지고 지금부터 전개될 마을 모습에 기대를 품게 된다.
- '한옥의 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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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연꽃의 어여쁜 자태가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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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은 아직 개화가 조금 덜 된 듯 드문드문 꽃송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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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과 눈맞춤을 한 다음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 탐방으로 들어갑니다. 오늘따라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환성적이라 외암마을의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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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커다란 기와집으로 영암댁, 참판댁, 송화댁 등의 양반 주택과 7, 80여 채의 초가집들이 이들 집 주위에 조화롭게 어우러져 옛 모습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다. 외암리가 일찍이 민속마을로 지정되면서 비교적 관리가 잘되었기 때문이다. 양반집은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으며, 넓은 마당과 특색 있는 정원이 당시 양반의 생활상과 풍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초가 역시 고풍스러운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돌담으로 연결된 골목길과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마을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 '한옥의 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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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의 특색이라면 옛 조상의 주거 형태인 기와집과 초가, 철따라 피어나는 갖가지 꽃, 켜켜이 쌓아 올려 길게 뻗은 돌담 골목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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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연꽃과 능소화가 외암마을의 대표적인 꽃이며 그 외에도 인동꽃, 접시꽃 등 많은 꽃들이 외암마을을 아름답게 장식해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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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댁 입구에서는 큰꽃으아리의 화려한 모습과 수국도 볼 수 있어요. 이름도 요상한 큰꽃으아리는 어사리, 철선련이라고도 하며 꽃말은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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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에 만산수석관(晩山壽石館)이라는 표지가 있어서 안내표지를 따라 들어가 봤더니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담장 너머로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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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뻗은 돌담 골목길과 주홍색 능소화의 아름다운 조화, 그 모습을 담으려고 아침부터 많은 사진가들이 외암마을을 찾았더라구요. 한 여성 사진가께서 삼각대까지 펼치고 골목길을 찍는 뒷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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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와 돌담길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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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의 아릿다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능소화에 얽힌 애절한 전설이 생각나 마음 한 구석이 짠 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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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골목도 어김없이 사진가님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담장 위의 붉은 꽃 한 송이가 그 모습을 구경이라도 하듯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능소화와돌담이예쁜아산외암마을 13▲ 이 골목은 담장 위 하늘 높이 주홍색 살구가 주렁주렁 가지가 휘도록 열려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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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 너머로 고개를 내미는 꽃은 능소화 뿐만이 아닙니다. 인동꽃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길게 내 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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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마을의 돌담길은 끝이 없습니다. 저 많은 돌들이 대체 어디서 난 것을까 궁금해지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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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아닌 국화와 진보라 도라지 꽃도 눈길을 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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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너머로 얼굴을 내밀고 호박덩굴을 살펴보고 계시는 저 할머니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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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 위로 솟아 오른 인동초꽃 봉오리에 꿀벌 한 마리가 날아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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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마을 골목은 돌담과 함께 미로처럼 얽혀 있는데 그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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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외암마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돌담과 능소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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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마을 돌담길은 보고 또 봐도 싫증이 나지 않고, 사진을 찍고 또 찍어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이 많은 사진들 나중에 어떡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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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산 외암마을은 2020-202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민속마을입니다. 우리의 전통가옥과 끝없이 펼쳐지는 돌담, 그리고 주황색 능소화가 한데 어우러져 한국적인 멋을 전해주는 아산 외암마을, 꼭 한번 찾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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