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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푸른 칠갑산 속 산수국, 고운식물원

여름 수국 전시가 한창

2021.06.29(화) 09:49:20 | 사과 (이메일주소:noteapple1@naver.com
               	noteapple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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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식물원 입구 꽃터널

청양 고운식물원은 매년 방문할 만큼 좋아하는 충남의 대표 명소입니다. 그렇다고 올 때마다 스펙타클한 변화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항상 비슷하죠. 다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혼자 걸으며 사색도 하며 천천히 고운식물원을 즐겼다는 점에서 다른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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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친근한 식물원 입구 아저씨는 왜 혼자 왔냐며 묻네요.
사실 오늘 고운 식물원에 올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냥 충동적으로 지나가는 길에 오고 싶어 온 것이지요.
하지만 멋진 수국의 계절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마침 수국 전시가 있다며 상냥히 안내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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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푸른 고운 식물원은 주말 막바지라 사람들이 많이 빠져 조용하기도 하고 그래서 새소리가 더욱 평화롭게만 느껴졌습니다. 가족들과 걷던 길을 혼자 걷다 보니 좋기도 하고 같이 보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 반반입니다. 하지만 이런 혼자만의 시간이 우리에겐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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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시와 조각상들이 길가에 있습니다.
워낙 문학과는 담 쌓고 산 지 오래라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이번만 천천히 마음속으로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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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말고도 이름 모를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올 때마다 신기하게도 똑같은 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변함없는 곳 같지만 다양한 생명력으로 매일이 다른 곳이 바로 고운식물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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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 진짜 꽃이 피기 전에 가장자리에 피는 가짜 헛꽃

이 꽃이 바로 산수국이라고 합니다. 진입 전부터 전망대까지 올라오는 길 곳곳에 피었죠.
"이거 덜 핀거 같은데 수국전시장 가면 볼 게 있나요?" 하는 생각 없는 질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뭐라 뭐라 대답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는 이유는 뭘까요.
산수국은 메인이 피기 전에 바깥부터 피는 습성이 있습니다. 진짜 꽃이 피기 전에 가장자리에 진짜보다 크고 화려한 가짜 헛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인합니다. 처음엔 이상했는데 보다 보니 이 자체가 하나의 완성체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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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있는 온실 아닌 온실에서는 수국 전시가 한창입니다. 
예쁜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기는 한 부부의 부탁으로 사진도 찍어드리고, 여기저기 수국들을 보며 이곳에 오래 머물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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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꽃이 있는지 상세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떡갈나무 잎 모양의 '떡갈잎 수국', 어린아이 머리보다 크게 피는 '아나벨 수국', 나무에서 피어나는 '나무수국', 그 외 '뉴기니아봉선화', '분홍낮달맞이'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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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의 한자어 이름은 수구화입니다.
비단으로 수놓은 둥근 꽃이라는 뜻인데요. 한 뭉탱이가 꼭 부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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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자라는 토양의 성분에 따라서 산성이 강할수록 진한 푸른색 꽃이 피고 알칼리성이면 붉은색, 중성이면 하얀 꽃이 피게 됩니다. 또한 한 나무에서 피어난 꽃이라도 처음엔 연보라색이던 것이 파랗게 변했다가 연분홍으로 시들어 가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꽃입니다. 한 줄기에서 나오지만 색이 같지 않고 오묘하게 달라 더욱 예쁜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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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의 대명사인 활짝 핀 수국은 7월 말까지 자태를 뽐낼 예정으로, 고운식물원은 찾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는 듯합니다. 꽃송이가 화려한 장관을 이루는 7월이 가기 전 고운식물원에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을도 가을대로 또 멋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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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올라가는 길에도 산 곳곳에 산수국이 피어 있습니다. 요즘 충남 공주를 비롯해 곳곳에 수국이 많이 피었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주변에는 수국을 보기 힘들어 마침 좋은 구경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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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올 때는 돌 미끄럼틀을 꼭 추천합니다. 이용료는 천 원이에요.
처음으로 전망대~주차장 가는 길로 걸어 내려갔는데 마침 소나기가 살짝 와서 오랜만에 비 맞으니 이 또한 재밌었지만 매우 더웠습니다. 나는 푸른 산초목을 더 보아야겠다! 싶은 게 아니라면 쉽게 쉽게 돌 미끄럼틀로 내려가시길 추천합니다. 칠갑산 속에서 즐기는 산수국, 고운식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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