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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꽃 화사한 천리포수목원

2021.06.25(금) 20:37:42 | 하늘나그네 (이메일주소:jtpark2014@daum.net
               	jtpark2014@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인 여름은 수목원을 찾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해변에 위치한 천리포 수목원은 지금 여름 꽃들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해안가에 자리해 여름꽃과 시원한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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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꽃은 봄, 가을에 많이 피고 더운 여름엔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 수목원에는 여름을 맞아 알리움을 시작으로 수국, 수련, 노루오줌, 태산목, 원추리 등 다양한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어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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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제법 큰 연못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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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이 둥실 떠있는 연못 가장자리에는 화려하게 꽃을 피울 수련이 곳곳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으며, 연못 위로 버드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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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낸 무논은 맞은편 초가지붕 모양의 민병갈 기념관 건물과 어우러져 오래전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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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천리포 수목원의 핫플레이스는 '노루오줌원이다. 솜사탕 닮은 색색의 노루오줌꽃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수목원에 따르면 노루오줌은 노루가 서식하는 계곡 근처에 자라며 뿌리에서 동물 오줌 냄새 같은 지린내가 난다 해서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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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한여름을 앞두고 수목원 곳곳에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으며, 민병갈 기념관 뒤쪽 노루오줌원에 가면 다양한 색의 노루오줌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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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은 전국의 산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쓰시마섬, 러시아 동북부, 인디아(인도) 등에 분포한다. 줄기 높이는 50-70cm이며, 주로 식용, 약용으로 쓰이며 꽃의 개화는 5-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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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의 여름은 수국이 불러온다. 봄의 꼬리를 물고 피어나기 시작해서 여름 내내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 수국은 여름을 가장 화려하게 물들이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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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모양의 청색, 분홍색, 보라색, 백색의 등 꽃 빛깔이나 꽃잎이 다른 다양한 수국들을 수목원 내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여름철 수목원을 찾은 탐방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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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정원 앞이 수국원이다. 여름으로 더 깊이 다가갈수록 연못 주변은 다양한 색의 수국으로 가득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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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은 또 목련이 유명하다. 봄에 꽃을 피우는 목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초여름에 꽃이 피어 늦가을에 지는 사철 푸른 목련 태산목 리틀 젬이 있다. 이 목련의 꽃말은 자연의 애정으로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남긴 설립자 고()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 1921~2002) 선생이 처음 나무를 심은 밀러가든에서 살아생전 좋아한 태산목 아래 안장되어 수목원 지킴이처럼 묵묵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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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목의 꽃봉오리는 보송보송한 솜털로 싸여 있다. 두툼한 잎사귀의 뒷면 역시 마치 스웨이드처럼 갈색 털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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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은 한쪽 면이 해변에 맞닿아 있다. 이런 수목원은 국내에서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다. 수목원 앞바다에는 섬이 하나 떠 있는데 낭새 섬 또는 닭섬으로 불린다. 바닷물이 빠지면 이 섬으로 들어가는 바닷길이 두 갈래로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수목원 내의 서해 전망대에서 낭새 섬과 수목원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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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전망대에서 노을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 노을 쉼터에 닿는다. 탐방객들이 노을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노을 쉼터의 벤치는 하늘을 잘 볼 수 있도록 눕듯이 앉는 형태로 특별 제작됐다. 벤치에 앉으면 천리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코로나19로 무거워진 가슴이 확 트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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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해바다에 노을이 내리기 시작한다. 수목원 앞 낭새 섬으로 떨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니 마음이 한없이 평화롭다. 낭새 섬과 천리포항 사이로 떨어지는 노을 지는 바다에서 예쁜 동생과 오빠가 파도타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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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은 곳곳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은 도시에서 심신이 찌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태안반도 끝자락, 천리포 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탁 트인 서해바다와 노을, 나무와 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올여름휴가는 화사한 여름꽃과 황홀한 노을과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러 천리포수목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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