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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청남도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 (아산 도고산 )

용궁댁 둘레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2021.05.19(수) 13:48:28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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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아산 도고산) 

얼마 전, '충남 거리두기 여행 24·충남의 소나무 숲'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접했는데, 알려진 곳도 있었지만 그 장소를 찾기에 막막함이 느껴졌으며, 하나의 소나무 숲을 찾으려면 상황에 따라 산 전체를 뒤져야 하는 수고도 필요할 만큼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었기에 잠시 미뤄두었는데, '아산 둘레길 용궁댁 둘레길'을 찾았다가 '충청남도 100대 소나무 숲'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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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궁댁 둘레길 개요 (후문 전경) 

용궁댁 둘레길은 아산 둘레길 중 도고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용궁댁(국가 민속 문화재 제194호, 이전에는 성준경 가옥으로 불렸음) 위쪽에 조성된 1.2km의 둘레길이다. 지도마다 현 위치에 따른 방위 표시가 다르니 방향에 주의한다면 둘레길을 걸으며 길을 잃지 않을 만큼의 안내는 되어 있으니 편안한 걸음이 될 것이고, 충청남도 100대 소나무 숲의 하나인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과 함께하는 피톤치드 가득한 힐링의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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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용궁댁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도고산을 바라보면 커다란 용궁댁의 관문처럼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있는 곳이 정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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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가지 사이에 다른 식물이 사이좋게 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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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에서 바라 본 용궁댁 정문 

은행나무를 지나자 또 다른 대문처럼 느껴지는 소나무가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실제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출입을 허락한 곳이니, 방문 시에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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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용궁댁 (사랑채) 

'아산 용궁댁'은 아산 출신 성교묵이 현감으로 경북 예천 용궁면 일대를 다스렸으며 순조 때 지은 북향집으로, 그 시대 중부 지방 전통가옥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성준경(성교묵 6대손) 가옥'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민속자료의 명칭이 국가 민속 문화재로 바뀌면서 용궁면 일대를 다스렸던 의미를 담아 가호를 '용궁댁'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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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궁댁 (행랑채에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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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궁댁 둘레길 들머리 

사랑채 앞에서 머위대를 따고 계신 아주머님께 둘레길 들머리를 여쭤보니, 행랑채 앞 느티나무 옆길을 따라 걸으면 용궁댁 후문으로 내려오게 된다는 상냥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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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100대 소나무 숲 

그렇게 들어선 길에는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신세계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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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얼마 전 기사를 접하고 나서 잠시 접어버렸던 충청남도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이 이곳에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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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 

용궁댁에서 도고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충청남도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에는 약 36ha(약 축구장 50개 넓이)에 10,000 본 이상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소나무들의 수령(樹齡)은 평균 60년 이상이고, 수고(樹高)도 20m 내외이다. 우뚝 솟은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노라면 은은한 솔 향과 짙은 녹음(綠陰)에 빠져 세상을 잠시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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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재선충 예방 나무주사 

소나무 줄기에 하얀 딱지들이 보여 살펴보니, 예방 주사를 실시하였으며 잘 관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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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흙 목욕탕 

멧돼지 흙 목욕탕도 지나게 된다. 안내문에 '돼지는 진흙 수렁이 있는 곳에서 하루 최고 15번까지 1~9분 동안 목욕을 즐긴다. ~'고 알려준다. 체온조절, 상처치료, 자외선 차단 및 진드기 등의 기생충 제거와 냄새 확산을 통한 영역의 확보를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게 된다면, 무서워 소리 지르기보다는 우리가 그들의 집에 방문한 것이니 조용하고 침착하게 뒤로 물러나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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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길 

한동안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좌우로 울타리가 길 안내를 하며, 간혹 빠지는 길이 있지만 큰 길만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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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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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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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지도
소나무 숲에 푹 빠져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20분 정도를 걸어오니, 이정표와 지도가 있는 쉼터를 만난다. 지도에 보이듯 노란색으로 표시된 도고산 둘레길도 이어갈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도고중학교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다음 이정표 갈림길에서 용궁댁을 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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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길 

쉼터를 지나면 한동안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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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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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궁댁 둘레길 날머리 

잠시 뒤 만나게 되는 계단길을 조심히 내려서고 나니, 이내 1.2km 정도의 용궁댁 둘레길 날머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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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궁댁 후문 

그리고 용궁댁 후문이 바로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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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뽕나무 열매 

꽤나 따가워진 햇볕에 곧 우리의 손과 입술을 까맣게 물들일 뽕나무 열매가 싱그럽다.

충청남도 15개 시군에 나누어 이름 붙인 듯한 느낌의 '충청남도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이라는 거창한 이름만이 아닌, 지역민들은 물론이며 타지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알리는 활동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공개된 천연 상태의 숲을 찾는 이에게는 그 숲을 지키고 가꾸어야 할 인식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사시사철 푸르른 품과 그윽한 솔향기로 반겨주는 소나무 숲길을 마음껏 걸어보자.


용궁댁 (공영주차장)
 -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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