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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산성 남문, 진남루(鎭南樓)의 추억

2021.05.09(일) 12:15:50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공산성 진남루 이야기이다.

공산성 진남루
▲ 공산성 진남루

지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에는 사대문이 있다.
그것의 이름은 동쪽의 영동루(迎東樓), 서쪽의 금서루(錦西樓), 남쪽의 진남루(鎭南樓) 그리고 북쪽의 공북루(拱北樓)이다.
 
이 네 개의 문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문이 서쪽 문인 금서루이다.

공산성 금서루
▲ 공산성 금서루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서문이 아니라 남문이다.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는 북문인 공북루와 같이 옛날에는 지금의 금서루보다 더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을 것 같은 추억 속의 문이다.

왜냐면 조선시대 사람들이 남문으로 성안에 들어갔다 북문으로 나와 금강을 건너 한양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공주의 금강은 동서로 흐르므로 강을 건너는 길은 자연히 남북 방향이다.
 
공산성은 웅진백제 시기를 대표하는 고대 성곽이다. 공산성에는 백제시대 추정 왕궁지를 비롯하여 백제시대 임류각지, 연지와 통일신라시대 건물터 그리고 조선시대 유적인 쌍수정, 영은사, 만하루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공산성 유적들은 동서남북 사대문 어디로도 들어가 볼 수 있다.

공산성 안내
▲ 공산성 안내

공산성 남문은 조선시대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충청도를 거쳐 한양으로 가는 삼남대로 9개 가운데 하나였다니 이 길로 조선시대에는 전라도와 충청도의 선비들이 과거 급제의 꿈을 꾸며 한양으로 갔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사적 12호)은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해발 110m 능선과 계곡을 따라 변화 있는 성곽길의 묘미를 이곳 진남루를 통하여 느껴보자.
 
공산성은 대개 금서루를 통하여 오르므로 진남루로 오르는 길을 아는 외지 사람은 많지 않다. 공주 전통시장인 공주 산성시장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보이는 공산성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남문길이 나온다.

공산성 남문길
▲ 공산성 남문길

이 남문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박찬호 기념관 가는 길과 진남루 가는 길이 갈린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오르다 보면 한 마리의 말 옆에 서 있는 사람을 만난다.

마부가 선비를 기다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아니면 쉬었다 막 떠나려는 선비 같기도 하다. 옛날 과거 보려 한양으로 가던 모습이라 생각하니 재미있다.

박찬호 기념관 가는 길
▲ 박찬호 기념관 가는 길

말 타고 과거 보러 가는 선비
▲ 말 타고 과거 보러 가는 선비

좀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남문에 도달한다.
유심히 보면 공산성의 동문과 서문에는 여닫는 문짝이 있어도 이곳 남문과 북문에는 문짝이 없다.
이걸로 보아 남북으로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 한 것 같다.

진남루
▲ 진남루

남문의 현판은 진남루이다. 한자로 진(鎭), 남(南), 루(樓)인데 그 이름의 연원은 알 수 없다.
누각은 두 석축 위에 건물을 세워서 2층 같은 모양인데 아래에서 보이는 누각은 높이 우뚝 솟아 보인다.
정면 3간, 측면 2칸의 크기이며 바닥을 통하여 동문인 영동루와 서문인 금서루로 가는 통로가 된다.
   
진남루 정자에 앉아 바람을 쐬면서 힘들여 올라온 공주 시내 풍광을 내려다보면서 기지개를 켜본다.

진남루
▲ 진남루

진남루 뒤편 쌍수교에 서 본다. 부근에 공산성 안내판이 있어 다시 한 번 읽어본다.
남쪽으로 진남루가 보이고 북쪽으로 영은사로 가는 길이 있고 동쪽으로 임류각과 영동루, 광복루, 서쪽으로 쌍수정, 금서루로 가는 길이니 여기가 동서남북 교차지점이므로 공산성의 네거리인 셈이다.

공산성 쌍수교
▲ 공산성 쌍수교

쌍수교에서 서쪽으로 잘 닦아놓은 중앙 통로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면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에 도착한다.
금서루는 앞에서 봐도 멋있고 뒤편 모습도 웅장하다.

금서루 뒷모습
▲ 금서루 뒷모습

금서루에서 내려다보이는 공산성 연문교차로 모습이다.
연문교차로 부근에는 음식문화 거리 백미 고을이다.
공주의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 거리이므로 안내판을 참조하여 공주의 맛을 즐기면 좋다.

연문 교차로
▲ 연문 교차로

백미 고을
▲ 백미 고을

금서루로만 오르던 공산성을 이렇게 남문인 진남루로 올랐다가 서문인 금서루 나오는 경치도 멋있는 공산성이다. 시간과 힘이 있다면 2,660m 성곽 전체를 걸어 봄직도 하다.

세계유산 공산성
▲ 세계유산 공산성


공주 공산성은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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