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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연의 선물 가득한 잣나무 쉼터 가는 길

예산 내포문화숲길 잣나무쉼터

2021.05.09(일) 10:09:08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미세먼지와 늦은 황사까지 수치상으로 최고치를 육박하는 시기에 집에만 있는다는 것도 참 속상합니다. 그렇다고 코로나19의 확산이 줄어들지 않는 때에 마냥 밖으로 다닐 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답은 비대면(非對面)이 가능한 숲길에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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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쉼터

상록수에 속하는 잣나무는 20~30m 정도로 곧게 자라는데, 목재가 아름답고 가벼우며 향기를 품고 있어 고급 건축재로 사용되었고, 해송자(海松子)로 불리는 씨앗은 약재로 또는 죽을 끓여 먹기도 하였으며, 잎도 감기 및 설사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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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가야사지(7차) 유적 발굴조사

원래 계획은 '예산 가야사지(7차) 유적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연군묘(가야사지) 현장을 담아보려 하였으나, 관계자에게 물어보기도 함부로 사진을 찍기도 여의치 않아 남연군묘 주위만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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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숲길 이정표

그러던 중 내포문화숲길 이정표를 만나게 되었는데, '잣나무 쉼터 1.8km'라는 짧은 거리에 혹 해지는 것 있죠? 바로 계획을 수정하여 오늘은 잣나무 쉼터를 찾아가는 것으로 저 자신을 달래봅니다. 
산다는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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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연군묘 뒤로 보이는 가야산 정상

잣나무 쉼터를 찾으신다면, 이정표에 있듯이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가 있는 넉넉한 가야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족과 함께 물 한 병, 돗자리 하나 들고서 2시간 정도의 걸음과 쉼을 즐기시면 어떨까요?

이제, 자연의 선물 가득한 잣나무 쉼터 가는 길을 언택트로 먼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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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산

남연군묘를 돌아 나오면 서원산을 마주하는데,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아래에도 노란 갓꽃과 신록으로 대비되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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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나무 꽃

예산을 사과의 고장으로 알려 준 사과나무의 꽃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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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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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똥풀

요즘 우리나라의 낮은 산야에는 미나리냉이의 하얀 꽃과 애기똥풀의 노란 꽃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예쁜 꽃이 일손 바쁜 농부에겐 한낱 잡초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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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나무 꽃

하천 너머 멀리에는 산들바람에 살랑거리는 보라색 등나무 꽃에서 달큼한 향기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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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과 꽃

'과일 망신은 모과가 다 시킨다'라는 말이 있지만, 향기만큼은 최고인 모과나무의 꽃도 수줍은 듯 나뭇잎 사이에 살며시 숨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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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쉼터 가는 길

이곳에서 길이 조금 어려웠는데, 1번 사진의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시고, 바로 2번 사진의 모습에서 정자 쉼터를 끼고 우회전하시면, 이후 길 걱정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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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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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깨달음길

내포문화숲길은 서산, 당진, 예산, 홍성 4개 시군의 불교, 천주교, 동학, 역사 인물 및 백제 부흥 운동의 흔적을 따라, 산길, 마을 길, 하천 길 등을 이어 무려 320km에 이르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긴 대표적 트레일이라고 합니다.

가야산 주차장이 있는 곳에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자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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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름 꽃

요즘 아이들에게는 잊힌 머루, 달래와 함께 따 먹을 수 있는 으름의 꽃도 잣나무 쉼터 가는 길에 한몫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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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나무 터널

잠시 후 나타난 그늘 좋은 단풍나무 터널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가을 단풍이 물들면 꼭 다시 와야겠다는 약속을 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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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꽃나무 꽃

처음엔 황록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붉은색으로 변하는 병꽃나무 꽃은 2주 이상 오래 피어있기 때문에 한 나무에서 두 가지 색깔의 꽃을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특산 꽃나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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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그림자

떨어진 꽃잎이 고인 작은 계곡에는 연둣빛 가득한 나뭇잎의 그림자가 또 다른 선물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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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숲길

이제 소나무 사이로 잣나무가 모습을 보이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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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쉼터

그리고, 이내 작은 잣나무 쉼터를 만나며, 그곳에서 조용히 자연이 주는 쉼이라는 선물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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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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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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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

내포문화숲길 중 불교 테마인 원효깨달음길의 설명, 피톤치드와 산림욕에 대하여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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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송이와 잎

떨어진 잣송이와 5개 침엽이 뭉쳐 나오는 잎이 한데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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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의 미소길

잣나무 쉼터를 지나자, 가야산을 가로질러 서산과 예산을 잇는 백제의 미소길을 만납니다.
백제의 미소길은 백제 사신들이 오가고, 보부상과 무역상들이 걸었으며, 백제 부흥을 꿈꾸던 민초들의 희망의 길이자, 불자들의 구도의 길이었다고 하며, 이 길을 서산 방향으로 향하면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마애여래삼존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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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단화 가득한 백제의 미소길

잣나무 쉼터 가는 길에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받아버린 자연의 선물에 지금도 가슴이 설렌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는 이 시기에 좀 더 지혜롭고 안전한 계획 세워보시고, 혼자보다는 꼭 가족과 함께하면 참 좋겠습니다.


내포문화숲길 잣나무 쉼터 (가야산주차장)
 - 소재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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