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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효심을 담은 맛, 이곳에 있습니다.

‘공산성본가’의 산채비빔밥

2021.05.07(금) 14:33:35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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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혼밥이 일상이 된 분위기지만 밖에서 혼자 뭘 먹기엔 난 아직 어색하다. 공주시내를 걷다가 늦은 점심을 먹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집에 가서 이른 저녁을 먹을까 하면서도 이리저리 식당 간판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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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무령왕릉연문
 
알맞게 따뜻한 날씨, 텅 빈 뱃속, 그래서 몽롱해진 눈에 두 개의 아치로 세워진 백제무령왕릉연문(百濟武寧王陵?門)이란 한자가 눈에 담긴다. 하지만 ‘연문(?門)’이란 글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이란 한자가 낯설고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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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한식대가 칭호를 부여받은 '공산성본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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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 모범음식점
 
그나저나 금강산도 식후경, 배를 우선 채우기로 했다. 뭘 먹어야 하는 간절함 때문인지 눈앞에 짠, 나타난 ‘왕갈비탕, 산채비빔밥 전문점’이 있다. 거기에 ‘충남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펼침막까지 보인다. 공주시의 좋은 식단, 착한가격, 모범음식점에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이라니. 또 ‘대한민국 한식대가’의 칭호를 부여받은 증서는 식당을 들어서는 손님에게 자부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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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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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갈비탕은 전국택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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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특허 갈비탕 안내글과 메뉴
 
식당 입구에는 공주의 시인 나태주 선생의 ‘풀꽃’ 시가 손님을 반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공산성본가’의 음식에서 느껴본다. 주문한 산채비빔밥 동그란 그릇 속에 무생채, 고사리, 콩나물, 표고버섯 등의 색감이 요즘 때 맞춰 피는 봄꽃을 펼쳐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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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비빔밥과 따끈한 육수
 
밥이 뭉개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살살 펴 비비는 산채비빔밥. 육수로 나온 갈비탕 국물이 뜨끈하게 시원하다. 비빔밥 두어 수저에 감칠맛 나는 국물 한 모금이 아주 개운하다. 이곳은 갈비탕 제조의 특허를 받았다고 하니 그 맛이 사뭇 궁금하다. 오늘은 산채비빔밥으로 혼밥을 하지만 다음엔 왕갈비탕으로 찜한다. 
왕갈비탕은 전국 택배도 가능하다. ‘어머니를 위한 효심’을 담은 ‘참살이 갈비탕’의 맛은 가정의 달 5월에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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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성본가
 
백제무령왕릉연문의 아치 사이로 공산성을 오르는 길이 보인다. 뱃속을 채우니 조금 전 궁금했던 ‘연문’의 한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무심히 읽을 때는 백제를 상징하는 연꽃이려니 했는데 ‘연(?)’은 땅의 끝, 무덤 속으로 통하는 길, 흙에 물을 부어 이기다, 라는 뜻이 있다. 아치의 연문을 지그시 바라보노라면 송산리 고분군에서 벽돌로 만들어진 무령왕릉이 그대로 떠오른다. ‘연문’은 그래서 무덤으로 가는 ‘연문(?門)’을 쓰는 거라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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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각도에 따라 공주산성 오르는 곳이 백제무령왕릉연문 아치 안에 들어온다. 

‘공산성본가’의 근처에는 공산성과 백제무령왕릉연문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어버이날을 비롯해 가정의 행사 일정이 다른 때보다 많을 5월, 공산성본가 ‘효심의 맛’으로 배를 든든히 하고 공산성을 천천히 산책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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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들이 오가는 백제무령왕릉연문

가로수의 소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싱그러운 계절, 그 안에서 생명을 키우는 작은 움직임들, 자세히 오래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속에 예쁘고 사랑스러운 새싹 하나 움틀 것 같다. 


※ 공산성본가
공주시 왕릉로 136
041)856-9393


★ 본문 내용 중
"알맞게 따뜻한 날씨, 텅 빈 뱃속, 그래서 몽롱해진 눈에 두 개의 아치로 세워진 백제무령왕릉연문(百濟武寧王陵?門)이란 한자가 눈에 담긴다. 하지만 ‘연문(?門)’이란 글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이란 한자가 낯설고 궁금했다."에서 인식을 못하는 '연'자 한문은 '땅의 끈 연'자입니다. 에디터에서 인식을 못하여 ?로 표기가 되는 점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게시판 담당자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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