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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걸어보시라

2021.05.05(수) 18:32:51 | 설산 (이메일주소:ds3keb@naver.com
               	ds3keb@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밝은 햇살이 비치는 봄날 아침, 산책하기 위해 찾은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는 긴 겨울의 고요 속에 보내던 나무들이 때가 되었음을 알고 올라온 여린 은행잎의 연초록이 아침 햇살을 받아 싱그럽고 곡교천변에 무리를 이룬 유채꽃의 노랑과 초록은 화사하기 그지없다.

곡교천 은행나무 길
▲ 곡교천 은행나무 길

이 거리 양편에 가득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가을의 은행나무 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답지만, 연초록 여린 잎을 올리는 봄날의 은행나무 길도 싱그러운 생명력이 느껴져 힘들고 지쳐 쉼이 필요할 때 이 길을 걸으면 위로가 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임에도 은행나무꽃이 떨어진 이 길 위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은행나무 길을 산책하는 사람들
▲ 은행나무 길을 산책하는 사람들

아침 햇살을 받아 은빛 반짝이는 곡교천 물길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길에도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어디론가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고, 노란 유채밭에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아름다운 날을 기록하며 재잘거리기도 하고 찍은 사진을 돌려보며 한바탕 웃음 짓는 사람들을 지켜보노라면 입가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곡교천 자전거 길
▲ 곡교천 자전거 길

곡교천변 유채밭
▲ 곡교천변 유채밭

곡교천변 유채밭
▲ 곡교천변 유채밭

곡교천 은행나무길
▲ 곡교천 은행나무길

곡교천 은행나무길
▲ 곡교천 은행나무길

은행나무길 자전거 대여소
▲ 은행나무길 자전거 대여소

이 길 어디쯤에는 가슴속으로 쑥 파고들어 올 만큼 선명한 빛깔을 가지고 있어 장미보다 아름답다는 이 꽃의 꽃말처럼 ‘매혹’적인 라넌큘러스가 피어있는 꽃밭에 비올라가 가득 담겨 있는 꽃수레가 있다. 이 아름다움에 위로받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은행나무길 꽃밭의 꽃수레
▲ 은행나무길 꽃밭의 꽃수레

은행나무길 꽃밭의 꽃수레
▲ 은행나무길 꽃밭의 꽃수레

은행나무길 꽃밭의 라넌큘러스와 꽃수레
▲ 은행나무길 꽃밭의 라넌큘러스와 꽃수레

나는 이 작은 꽃밭에서 발길을 뗄 줄 몰랐다. 세상을 이만큼 살아보니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가꾸고 관리하는 손길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은행나무길 꽃밭
▲ 은행나무길 꽃밭

은행나무길 꽃밭
▲ 은행나무길 꽃밭

은행나무길 꽃밭의 라넌큘러스
▲ 은행나무길 꽃밭의 라넌큘러스

멀리까지 여행을 다니기 부담스러운 코로나 시대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볍게 와서 한 바퀴 걸으며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위로와 쉼이 필요하시거든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걸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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