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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로림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팔봉산

서산 팔봉산

2021.03.23(화) 23:30:01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은 오르면 산이고, 넘으면 언덕이며, 건너면 강이고, 내리면 다시 처음의 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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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팔봉산 조망

봄은 왔는데, 미세먼지의 반란으로 계속 이어지는 날씨는 시야를 흐린다.
게다가 오랜 기간 동안 세상을 힘들게 하는 코로나19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그나마 부담 없이 비대면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숲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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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봉산 개념도

우리나라에는 여러군데 팔봉산이 있지만, 이번에 다녀온 곳은 우리 지역의 서산 팔봉산(361.5m)이다.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7km 거리에 3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으니, 큰 부담 없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우리 지역의 명산 중 하나이다.
양길 주차장을 출발하여 1봉 ~ 8봉까지 진행하고, 어송 임도를 따라 원점회귀하면 진한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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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봉산 관광안내소

서산 양길 주차장에 오면 서산 아라메길 관광안내소 뒤편으로 팔봉산의 멋진 모습을 만난다. 이곳은 서산 아라메길 4코스와 팔봉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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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관광안내소 뒤편으로 잠시 도로를 지나면 작은 주차장을 만나게 되며 이정표를 확인하고 진행한다.
주말이지만 생각지 못한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는 시민의식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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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수터 (먹는 물 부적합)

이정표를 지나 입구에서 발열 체크 후 진행한 숲길에 거북이가 물을 내리고 있다.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알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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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

잠시 오르막을 오르니, 안내문에 암봉 구간의 위험을 알리는 친절한 안내문이 있다.
이제부터 짧게 이어지는 봉우리들을 올라본다. 1봉은 주능에서 벗어나 있으며 최고의 조망이 될 것이니 잊지 말고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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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림만

1봉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의 풍경이다. 맑은 날씨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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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봉산 정상

1봉에서 바라보는 정상 풍경이다. 작은 듯 결코 작지 않은 큰 어깨를 가진 어깨봉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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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봉과 가로림만

정상 가는 중간에 1봉을 바라보니, 그 뒤로 펼쳐지는 가로림만의 모습이 더욱 장관이다. 
가로림만은 호리병 모양의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우수한 환경가치를 지녔다고 한다.
또한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의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고, 감태, 낙지, 바지락 등 수산물 생산성도 높아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으로도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 한다.
서산시는 이를 토대로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을 준비하고 있고, 2021년 6월 말 예비 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니, 멋진 결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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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전 오름길

배려와 양보라면 어떤 길도 안전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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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굴

용굴에 대한 설화가 있으며, 이 굴을 통과하여 정상을 향해도 되고, 우회하여 올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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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1봉, 2봉을 지나 정상에 이른다. 팔봉산은 원래 9개의 봉우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너무 작은 봉우리 하나를 빼고 팔봉산이라 하였으며, 이에 해마다 연말이 되면 빠진 봉우리 하나가 운다는 설화가 전한다.
이렇게 3봉(정상)까지는 암봉으로 이루어졌으니, 안전에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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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3봉)

정상을 지나 진행하다 뒤를 돌아 본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바위들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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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봉 ~ 8봉

진행할 방향을 바라보니, 이젠 바위가 없는 육산 길로 이어진다.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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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탑

어느 산에 가든 하나 정도는 만나게 되는 소원탑이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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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어느새 8봉에 가까워졌다. 이처럼 팔봉산은 8개의 봉우리를 지나지만, 짧게는 100m에서 300m 사이에 봉우리가 있으니, 여유 있게 천천히 진행한다면 가족 산행지로도 손색없는 곳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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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이렇게 8봉에 도착한다. 시작할 때는 언제 가나 하지만, 어느새 8봉에 도착했으니 하산 시에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조그만 더 천천히 즐기면서 걸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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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봉산

그 아쉬움은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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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

한 무리의 산객이 길을 걷는다. 나도 저 길을 따라 걸어야 돌아갈 수 있다.
산에서 아쉬움에 돌아보며 되새기고 다음을 기약하듯이, 살아가는 동안 우리도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늘 바른길로 나아가길 다독거려야 하겠다. 곧 웃으면서 이 길을 걸을 수 있겠지.
서산 팔봉산은 작지만, 암산과 육산이 섞여있고, 돌아가는 임도는 여유가 있으며, 서해안의 가로림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산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이므로 가능하다면 평일에 산행하시길 추천한다. 


서산 팔봉산 (양길 주차장)
 -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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