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천 선장포 노을
충청남도는 서쪽으로 해안을 접하고 있기에 석양에 물드는 노을이 매우 아름다운 고장이다. 서해안에서 맞는 저녁노을은 그 자체로 황홀하지만, 해안은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곳이 가까이 있으니 그곳에서 노을을 맞이한다.
▲아산둘레길
아산둘레길은 아산의 역사문화길, 마을길, 수변길 및 뒷동산길 등을 연결하여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선장포노을길
아산둘레길 중 노을이 멋진 아산 선장면의 '선장포노을길'로 향한다. 선장포노을길은 석양이 지는 때를 맞추어 삽교천 따라 3.2km의 거리를 걸으며, 지는 해를 만끽할 수 있는 길이라 하겠다. 해지기 40분 전에 선장포노을공원에 도착해 선장면사무소에서 세월교까지 왕복 약 2km의 거리를 걸으며 1시간 가량을 머물렀다. 약간의 미세먼지가 남아 있던 날씨였지만, 석양과 노을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장포노을공원
해를 등지며 바라본 안내판 위로 정월대보름을 향해 가는 달이 모습을 보인다.
▲동학농민혁명 기념비
선장포노을공원이 있는 이곳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신창현에 속한 선장포구와 장터였고, 보국안민을 기치 아래 봉건체제 타파와 일제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학농민군이 기포(봉기)했던 역사의 장소이며,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한 비가 이렇게 서 있다.
▲선장면사무소 뒤편
선장면의 '선장'은 삼대 명당 중 '선인앙장지지(仙人仰掌之地)'에서 유래하였다 하는데, 우리말로 풀이하면 '신선의 손바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선장포 노을
선장면사무소 뒤편의 정자에 서니, 석양에 물드는 노을이 나의 시야를 가득 들어온다.
▲선우대교
다시 삽교천변으로 나오니, 아산과 당진을 연결하는 선우대교가 보인다.
▲날갯짓
아산을 떠난 철새들도 당진 방향으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철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붉게 물들어가는 삽교천 너머 나뭇가지를 쉼터 삼아 앉아 있는 철새들의 모습도 평온하다.
▲선장포노을길
이제, 노을이 물들어가는 선장포노을길을 걷는다.
▲노을
▲노을
선장포노을길을 따라 걷는 내내 석양이 저물어 감에 삽교천에 물드는 노을은 더욱 짙어간다.
▲노을
▲노을
저 멀리 예산 가야산 뒤로 넘어가는 석양이 세상을 황금빛 붉은색으로 물들인다.
▲노을
짙은 황금색으로 물든 삽교천 위에 떠 있는 철새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내 마음도 동화되어간다.
▲노을
선장면 복합공간조성단지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휴식을 위해 친수적 공간을 조성하여 연꽃단지와 생태학습장, 산책로 등을 갖추었다. 이곳에도 석양은 노을이라는 선물을 아낌없이 남긴다.
▲석양, 그리고 노을
▲노을
▲노을
▲노을
하룻동안 세상을 밝히며 수고했던 해는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하러 그 모습을 조금씩 감춘다.
▲선장포노을공원
자취를 감춘 해를 뒤로하며, 처음 도착했던 선장포노을공원의 모습을 노을과 함께 바라본다.
아산 선장면 삽교천에는 '노을과 함께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있음을 기억하시고, 방문을 하더라도 철새 도래시기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의 위험이 있기에 꼭 주의하시기 바란다.
선장포노을길(선장포노을공원)-소재: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로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