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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택의 매력에 빠지다 계룡시 사계고택

2021.02.10(수) 00:33:42 | 유부일기 (이메일주소:serimato603@naver.com
               	serimato6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예학 사상가 였던 사계(沙溪) 김장생 선생이 계축옥사로 낙향한 후 남은 여생을 보낸 곳으로 현재 계룡시 두마면에 위치한 사계고택을 다녀왔습니다.

예학(禮學) 분야를 깊이 연구해 아들 김집에게 계승시켜 조선 예학의 태두로 예학파의 한 주류를 형성했던 사계 김장생 선생. 조선 명종과 인조시대에 문인으로 활약하였는데 주로 향리에 머물면서 학문과 교육에 전념하였다고 합니다.
 
고택의매력에빠지다계룡시사계고택 1
 
김장생 선생이 말년에 벼슬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살았던 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근 아파트와 인접해 있습니다만 규모와 전통와가의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고택의매력에빠지다계룡시사계고택 2

이곳은 선생이 구봉 송익필과 율곡 이이에게 학문을 배우면서 성장했던 곳이고, 낙향해서는 후학 양성과 학문에 전념하였다고 합니다.
 
배경을 듣고 나니 고택안으로 들어가기만 해도 공부를 잘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문에 전념했던 학자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까요?
 
고택의매력에빠지다계룡시사계고택 3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안사랑채·곳간채·광채·문간채·행랑채 등이 있으며, 원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여 2021년인 현재 방문하여도 조선시대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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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들어서면 단독 사랑채인 은농재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초가지붕의 형태였는데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올렸다고 합니다.
 
정면 4칸과 측면 2칸으로 구성하여 당대 양반가의 일반적인 배치를 잘 따랐는데요, 돌을 이용하여 높게 위치하고 있어서진지 권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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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은 '日자'형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서 한쪽방향으로 돌아보면 좋습니다.
 
계룡시 내에서 이런 고택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인데, 관리상태가 좋아서 지금 당장 시대극을 펼쳐도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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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주변으로 나무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겨울이다 보니 앙상한 가지 사이로 멀리 아파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여행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세트장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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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왓장 위로 높게 솟은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높이는 낮지만 무게감과 멋스러움은 역시 기와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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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뒤편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볼록하게 탑처럼 쌓여 있는 것은 옛날 전통가옥의 굴뚝으로 예상이 됩니다. 작지만 뒷마당의 운치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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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가 옹기종기 놓인 장독대가 있었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듯한 이 장독대가 고택의 매력을 한층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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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 뒤에 숨어서 집채들 사이로 들여다보니 은은하게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글을 읽는 소리가 들릴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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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이 이렇게나 많이 있습니다. 집의 규모만큼이나 넓은 장독대와 큼직큼직한 장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독대 역시 볕이 가장 잘 들 수 있는 높은 곳에 있습니다.
 
이제 절반 정도 구경한 것 같은데요. 아까 멀리서 바라보던 고택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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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ㅁ자' 구조로 아늑하고 고요함이 바로 느껴집니다. 신기할 정도로 이 공간의 안과 밖이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벼슬을 하는 양반이 문을 열고 수염을 쓰다듬으며 나올 것 같았습니다.
 
보존과 보수의 디테일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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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바퀴를 도니 다시 사랑채가 있던 넓은 마당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흙으로 된 마당이 약간 질었지만 재미있는 구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멋진 기와집들을 도시인근에서 볼 수 있다는 점, 조선 중기(1600년대)에 건립된 건물인데 깨끗하게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이 좋았습니다.
  
이곳은 광산김씨 종가집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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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계고택 구경은 모두 하였습니다. 한쪽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계고택을 구경하고 입구쪽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사계솔바람길이라고 해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도 있습니다. 고즈넉하게 고택의 매력도 느끼고 솔바람도 느끼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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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멀지 않고 기와집의 매력과 학문이 살아 숨쉬는 듯한 충남 계룡시 두마면에 위치한 사계고택(은농재)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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