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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식당과 편의점, 주유소까지 다 있습니다'

논산 국도변에서 만난 호남휴게소

2021.02.03(수) 09:12:38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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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휴게소의 뜨끈하고 시원한 콩나물해장국

“와~, 속이 다 시원하네.”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국물 한 수저를 뜨자 목구멍이 뜨끈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오후 1시가 넘는 시간에 먹는 콩나물국밥은 정말 맛이 좋았다. 된장찌개냐 콩나물국밥이냐를 두고 갈등하다 ‘찍은’ 콩나물해장국은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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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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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휴게소 입구
 
평일 날, 남편과 전북 군산에 가게 되었다. 일박을 하고 귀가하는 길, 익산을 지나 논산 공주 구간의 휴게소가 나왔다. 고속도로의 휴게소는 익숙했는데 그러고 보니 국도의 휴게소는 갈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논산에 있는데, 이름은 ‘호남휴게소’(충남 논산시 노성면 두사리 17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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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에 있는 편의점
 
우리는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허한 뱃속을 먼저 달래자 주변의 사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식당 안에는 편의점이 있었고, 주차된 차를 보니 주로 짐을 나르는 큰차들이 많았고, 그 차를 움직이는 기사님들이 호남휴게소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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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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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텔레비전 뉴스가 수시로 나온다
 
우리처럼 늦은 점심을 하는 아저씨들이 테이블에 한 사람씩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그럴 것이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계속 현재의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수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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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휴게소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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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는 수제입니다' 
 
휴게소의 메뉴는 콩나물해장국, 육개장, 순대국, 라면 등 다양했다. 우리가 먹었던 콩나물해장국밥은 가격대비 푸짐하고 맛있었다. 차가 들어오는 입구 쪽에는 ‘직접 뽑는 수제생면, 돈가스, 만둣국’ 등이 펼침막으로 걸렸다. 모든 메뉴는 수제라는 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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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의 자판기가 있는 곳, 믹스커피의 유혹의 즐거움
  
휴게소에는 언제나 자판기커피가 향수를 자극한다. 커피와 설탕, 프림이 적당하게 섞인 씁쓸하고 달콤한 맛.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 여직원들이 사용하는 탕비실에는 언제나 알커피와 설탕, 프림이 세트로 나란히 놓여 있었다.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탔던 신입동기 박양과 김양. 그들은 지금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 써 놓고 보니 그 시절이 절로 유행가 가사가 되었다.

“여기 주유소도 있네.”
 
주유소를 찾던 남편이 마침 잘 됐다고 한다. 사람도 자동차도 ‘밥’을 두둑하게 먹으니 그냥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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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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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펼쳐진 계룡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논산을 지나 공주로 접어들자 그림처럼 펼쳐진 계룡산이 보였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산의 명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필요할 때 적절한 휴식이 되었던 호남휴게소, 식당과 편의점·주유소까지 모두 갖춘 곳. 목을 타고 넘어가던 콩나물해장국밥의 뜨끈하고 시원한 맛, 호남휴게소는 그런 감칠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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