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컬푸드라 하면 그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길고 많은 유통과정 없이 지역에서 바로 소비하는 먹거리 유통문화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지역농산물들을 지칭합니다.
 
일반매장에서 동일품목을 판매하고 있을 수도 있으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 좋고, 지역농산물인 만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에 좋은 마음으로 찾게 됩니다.
 


작년 12월 내포신도시에 오픈한 삽교농협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큰 규모로 갖춰져 있어서 다양한 농산물을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로컬푸드를 방문하여 구입한 식재료는 달래입니다.

로컬푸드의 매력은 생산자의 이름과 생산지가 표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기 때문에 유통거리가 짧아 신선하고, 생산자가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로컬푸드에서 판매하는 것은 바코드에 로컬푸드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매장코너에서도 동일한 식재료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좋다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저는 신선도가 중요한 식재료의 경우엔 로컬푸드쪽을 더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포장을 뜯자마자 달래의 향이 진하게 올라오네요.
오늘의 메뉴는 달래된장찌개입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된장찌개에 두부, 호박, 양파 넣고 보글보글 끓여볼 예정입니다.
 

 
시원한 물로 헹구고 시든 부분은 뜯어가며 손질을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된장찌개인데, 향이 정말 좋아서 달래무침이나 달래장을 만들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된장찌개의 주연배우가 달래라고 한다면 명품주연을 빛내줄 조연도 필요하겠지요.
두부와 호박, 양파, 새송이버섯을 추가로 준비해 주었습니다.
 

 
달래는 마지막에 넣어서 향과 식감을 최대한 살려야 하기에 조연배우들이 먼저 된장찌개에 들어갑니다.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이것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해결할 것 같아요.
 

 
강한불로 된장찌개를 한 번 끓이고 나서 달래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서 듬뿍 넣어줍니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주어 제대로 달래의 향을 느껴볼 생각이에요.
 

 
약간 칼칼한 된장찌개를 위해 고춧가루도 추가해 주었습니다.
조미료나 시판 된장찌개 양념 없이도 맛있는 찌개가 완성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달래된장찌개에 딱 어울리는 요리도 같이 곁들여 보겠습니다.
된장찌개와 비슷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양파, 버섯 재료를 남김없이 한끼에 깔끔하게 사용했습니다.
 

 
오리주물럭을 싸먹을 쌈채소.
이 역시 농협매장에서 위의 식재료들을 구매할 때 같이 장바구니에 담아온 것인데, 추운 겨울임에도 시들시들하지 않고 싱싱해 식탁이 풍성해졌습니다.
 

 
보글보글 달래를 넣고 2차로 끓여준 뒤 완성된 달래된장찌개입니다.
충남에서는 서산·태안·예산·홍성쪽 달래가 유명한데, 그 외의 지역에서도 질좋은 농산물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의 막바지인 만큼 냉이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냉이된장국도 로컬푸드를 활용하여 끓여먹고 싶네요.
 


타 시군에 거주할 때도 그 지역의 농산물이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을 애용했습니다.
일반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우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신선한 식재료를 찾아 일일이 농장을 찾아 직거래를 할 수 없는데, 로컬푸드매장이 그러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주니 좋았습니다. 가끔 진열하는 농민분들과 직접 만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름을 걸고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신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판매자도 그만큼 품질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지만 유통과정을 줄여서 신선하게 계속 공급이 가능하니 오히려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매장이 활발하게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래로 저처럼 된장찌개를 끓여드시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셔서 향긋한 내음을 느끼시고 즐거운 식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