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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의 고향이 같다고요?

내포문화숲길 내포역사인물길 5코스

2020.12.25(금) 17:12:24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은 고려 말의 명장 최영, 조선 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일제강점기 때의 독립운동가 한용운, 김좌진 등 한국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충의열사(忠義烈士)들의 고향이자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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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 내포지역 중 4개 시군(서산·당진·예산·홍성)의 10개 고을에 걸쳐 불교, 천주교, 동학, 백제부흥운동 및 내포역사인물 5개 테마를 역사와 문화의 흔적에 따라 옛길, 마을길, 숲길, 들길로 연결한 320km를 걷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길이다.
 
특히, 내포역사인물길 5코스는 고려 최영장군사당과 조선시대 사육신 중 한 분인 성삼문유허지가 있는 홍성 한솔기마을에 있다. 성삼문유허지에서 출발하여 마을 길을 따라 최영장군사당에 도착하고, 사당 뒤로 이어진 닭제산 산길을 올라, 다시 성삼문유허지로 도착하는 2.3km의 거리, 1시간 30분 정도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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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유허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고 있는 요즘, 답답해진 마음을 덜기 위한 방법을 길에서 찾아야 할 듯 하다. 이에, 사람이 많지 않고 언택트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도착한 곳은 홍성 홍북읍 한솔기마을 성삼문선생 유허지이다. 도착하니 성삼문선생 유허비가 가장 먼저 반긴다. 관리사무소 앞에 주차하고, 본격적으로 내포문화숲길을 즐긴다.
 
유허지(遺墟地)란, 선현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을 말하며, 유허비(遺墟碑)는 자취가 남은 선현을 추모하기 위해 세우는 비를 뜻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었다는 비문이 적힌 유허비에는 비문을 쓰게된 동기, 선생의 약력과 절의정신을 칭송하였고, 사육신의 훌륭한 정신이 후대에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뒤로 좌측엔 노은단과 우측에 충문사가 수리봉 아래 나란히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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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우물
 
또한, 유허비 맞은 편으로 최영 장군이 마셨다는 우물이 있는데, 성삼문 선생도 이 우물을 마셨으리라 추정한다. 왜냐하면, 이 마을은 두 분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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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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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 선생 영정
 
충문사는 훈민정음 창제에 바쳤던 선생의 공덕을 기려 내삼문(충절문)과 사당 현판이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 절개를 생각하며 선생의 영정 앞에 잠시 목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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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단
 
노은단은 단종 폐위에 반하여 굳은 절개를 지키다 죽임을 당한 사육신의 위패가 묻힌 곳이며, 사육신의 절개를 기리어 매년 음력 10월 15일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노은단 아래에는 선생의 일대기와 단심가(丹心歌)가 비(碑)에 새겨져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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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길
 
한솔기 마을에는 3km의 무궁화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7~10월 즈음 꽃을 피우는 시기에 내포문화숲길을 찾아 함께 걸어보면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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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기권역
 
한솔기란, '마을을 둘러싼 큰 소나무의 절개와 충절을 받은 큰 기운이 있는 터'라는 의미이며, 이 홍북읍 노은리와 대인리 마을 일원을 한솔기권역이라고 한다. 이 한솔기 마을이 배출한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의 역사·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내포문화숲길 탐방, 다도예절 체험 등과 딸기따기와 딸기잼 만들기, 감따기와 곶감만들기, 천연염색, 소원북 만들기 등 다양한 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가 선정한 농어촌 인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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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내도

종합안내도에서 마을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꼭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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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노은리고택
 
엄찬고택으로 알려 졌던 이 고택은 새로운 고증에 따라 성삼문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추정하여 홍성 노은리고택으로 명칭이 바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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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홍성은 축산농가가 많아 양돈농가 전국 1위, 한우농가 전국 2위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축산지역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름표를 귀에 달고 있는 한우의 모습이 무척 건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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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역사인물길 5코스
 
마을을 벗어나 잠시 후 최영장군사당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저 아래가 주차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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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사당
 
조금 전의 편안한 길과는 달리, 바닥만 보고 올라야 하는 가파른 길이 최영장군사당으로 이끈다.
 
최영장군과성삼문선생의고향이같다고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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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봉사(최영장군사당)

최영 장군 위패를 모신 기봉사이다. 고려 말 무신인 최영 장군은 고구려 땅 만주 벌판을 되찾는데 노력하였으며, 홍건적과 왜구를 섬멸하고 1376년 홍산대첩 등 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명나라가 고려의 북쪽이 자기 땅이라 우기기에 팔도통도사가 되어 요동정벌에 나섰으나, 이성계의 회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끝까지 고려에 충절을 지키다 생을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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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장군 영정

장군의 영정 앞에서 다시 한 번 목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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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앞 풍경
 
장군이 바라보고 이루려 했던 세상은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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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 이정표
 
내포역사인물길 5코스의 이정표는 다시 성삼문선생 유허지로 안내한다. 사당 뒤편의 닭제산 능선에는 숨이 가빠지기 전 바로 도착하는데, 능선에 올라 좌측길을 따르면 성삼문선생 유허지로 향하게 된다. 이제 산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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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
 
소나무와 참나무의 낙엽이 수북한 내포문화숲길을 천천히 걷는다. 단, 겨울에 걷는 낙엽 쌓인 길은 아래의 땅이 얼어 있고, 숨겨진 잔돌에 자칫 넘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꼭 천천히 걷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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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노은단 직전의 작은 대나무숲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개를 지킨 사육신의 충절을 간직한 듯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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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단

다시 한 번 노은단(魯恩壇)을 바라보며, 절개를 지키신 여섯 분의 피어오르는 기운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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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선생 유허지
 
이제 처음으로 돌아 와 성삼문 선생의 흔적을 느끼며, 내포문화숲길 내포역사인물길 5코스를 마친다.

잠깐의 시간으로 참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길이라 하고 싶다. 단순히 휙 걷는다면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질 길이지만, 이 길에 얹힌 인물과 그 역사를 찾다 보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길이라고 추천한다. 

성삼문선생 유허지
 -충남 홍성군 홍북읍 노은리 114-1

최영장군사당
 -충남 홍성군 홍북읍 대인리 산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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