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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청양재래오일장’, 새해에는 꼭 다시 개장되기를 바라며

2020.12.15(화) 22:43:02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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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터널

'코로나 제로', '함께 극복'. ‘밥 먹을 때 말하면 복(福)나간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식사 시 대화는 자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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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의 다양한 내용의 펼침막
 
관공서에 걸린 펼침막의 글을 그대로 읽어본 내용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하루 세 자릿수를 넘어 천 명대에 다다랐다. 뉴스에서는 지금 어디서 어떤 감염으로 확진자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란다. 내가 감염되었어도 무증상으로 남한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식구들끼리 밥을 먹으면서 말을 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아침에는 모두 일터로, 학교로 나간 식구들이 뜨끈한 찌개를 가운데 놓고 오늘 하루의 일을 도란도란 얘기하는 저녁밥상은 이제 정녕 그리운 장면으로만 기억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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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시장
 
웃음이 담을 넘는 집은 화목하고 복이 있다는 말을 코로나19 시대에 다시 뒤집어본다.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함께 음식을 먹고 이야기하는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행복함. 그때는 상식이자 미덕이었던 것들, '그때는 맞고 지금은 맞지 않는 것들'에 대해 우린 적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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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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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시장 휴장
 
청양오일장에 맞춰 왔는데 휴장이었다. ‘코로나19 멈추기 위하여 우리도 잠시 멈춰요!’라는 안내팻말이 요소마다 세워져 있다. 청양의 대표 상징인 고추 모양은 재래시장 간판이 있는 곳마다 등장한다. 어느 문으로 들어가도 휴장이니 점포는 한산하고 사람들 출입이 별로 없다. 오일장 휴장은 12월 30일까지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지만, 때맞춰 코로나가 멈춘다는 건 희망사항이다. 제발 그렇게 되기를 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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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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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당에서는 사람들이 조용히 밥을 먹는다. 거리두기는 당연하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는데 시장통에 걸린 국수가게 간판을 보는 순간, 점심은 국수로 정했다. 육수가 진한 잔치국수에 구운 계란 두 개. 조용히 국물까지 다 먹으니 뱃속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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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을 알리는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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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있는 ‘공공시설사업소’에서 내건 펼침막에도 따로 공지가 있을 때까지 휴장한다는 글이 있다. 펼침막이 걸린 곳은 들마루처럼 만들어져 군민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장소이다. 재래오일장이 가까워 장이 서면 사람들이 잠시 쉬어 가거나 장에서 사랑방에서처럼 이런저런 소식을 서로 주고받던 곳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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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화원이 보이는 사거리
 
어깨를 잠시 따스하게 비추던 햇볕이 들마루에 머물다 구름에 자리를 내주고 이내 사라졌다. 아무도 없는 들마루가 썰렁하다.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멈추고 달라져야 하는 시점. 전 세계가 어려운 시험을 치르듯 코로나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새해에는 청양재래오일장이 꼭 다시 개장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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